부평깡통야시장의 성공
경제산책
- 내용
지난해 11월 전국 처음으로 개장한 부산 중구 부평깡통야시장의 성공사례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평깡통야시장은 요즘 중국인 등 외국인 단체관광객의 필수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부산 전통어묵, 자갈치 해물빵, 비빔당면, 호떡 등을 비롯해 동남아, 인도 등 다문화음식까지 저렴한 먹거리와 각종 기념품을 먹거나 사면서 전통시장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평일 3천명, 주말에는 5천∼7천여명이 붐빌 정도다. 직접 현장을 방문해 벤치마킹하고 간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만 50여개에 달한다.
그런데 이 야시장의 개설 및 성공에는 규제를 혁파한 부산시와 부산 중구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특히 정부의 규제개혁 분위기가 일어나기도 전에 개선 의지를 가지고 각종 문제를 해결한 추진력이 놀랍다. 원래 먹거리 위주의 즉석 판매대를 설치한 노점상은 식품위생법 위반 대상으로 현행법상 불법이다. 또 도로 점용문제도 도로법상으로는 불법이다. 그러나 부산시와 중구는 관련 법령에 대해 중앙부처 질의와 적극적인 해석 및 조례제정 등을 통해 이를 해결했다.
우선 100m 거리 이내 조리작업장을 설치하면 판매대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전통시장 구역 내에서는 시설기준을 완화 적용하는 특례규정의 조례를 만든 것이다. 30개 노점상의 공동작업장은 상가 지하건물을 임대해 만들도록 조치해 해결했다. 도로법상의 도로 점용문제도 도로점용료 등 징수조례를 개정해 점용료 징수 없이 사용토록 했다.
이런 노력 끝에 개장한 야시장이 비좁을 정도로 인기를 모으자 부산시는 야시장 구간을 현재 110m에서 300m가량의 3배 규모로 확대하고 편의시설도 대폭 보강키로 했다.
부산시와 중구는 야시장과 연계해 시민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전통시장 프리마켓도 전국최초로 조성한다. 원도심 근대역사 골목투어의 코스로 지정하는 등 각종 관광 콘텐츠를 확충해 더욱 국제적인 명소로의 도약이 예상된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4-07-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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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37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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