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분한 사랑…부산시민 함께여서 행복했다”
허남식 부산시장 조용한 퇴임…민선5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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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도시 부산의 행정 수장이자 부산경제의 CEO로 지난 10년간 책무를 다해온 허남식 부산광역시장이 6월30일 오후3시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갖고 10년 시장직을 마무리했다. 퇴임식에는 선후배 공직자와 일반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떠나는 허 시장을 배웅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이 30일 오후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민선 제5대 부산광역시장 퇴임식을 마친 뒤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식장을 나서고 있다.퇴임식은 지난 10년간 허 시장의 땀과 열정이 깃든 시정성과를 돌이켜 보고, 노고를 치하하는 시간들로 채워졌다. 멀게는 뉴질랜드와 칠레 등 자매도시 시장들의 석별 메시지에서부터 가깝게는 부산시민들의 작별인사까지, 그리고 허 시장을 따른 부산시 후배공무원들의 아쉬움을 함께 담았다.
정경진 부산시 정책기획실장은 "시장님을 모시고 지난 10년간 부산발전을 위해 함께 시정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그동안 1만7천 후배 공직자들에게 베풀어주신 과분한 사랑이 가슴 깊이 남아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대표 인삿말을 전했다.
허 시장은 퇴임사에서 "부산시민의 명령에 따라 시장으로 일한 10년은 때론 힘들면서도 늘 행복한 나날이었다"며 "시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무한한 성원과 사랑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단상에 엎드려 큰절을 올리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허 시장은 지난 10년간의 보람과 아쉬운 순간을 돌이키며 분에 넘친 시민들의 사랑에 감사해 했다. 희로애락을 함께한 부산현안과 부산시정을 풀어간 순간들을 되짚을 땐, 더러 비감한 심정이 드는 듯, 순간순간 목이 메기도 했다.
허 시장은 "그동안 '성숙한 세계도시 부산' '세계로 열린 선진 부산' '크고 강한 부산'이라는 시정 목표를 세우고 세계 일류도시 부산 발전을 위해 단 한순간도 소홀함 없이 온 정성을 다해 달려 왔다"며 "그 결과 부산은 동·서 균형 발전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며 세계도시의 큰 기틀을 마련했다"고 회고했다.
허 시장은 "부산은 우리가 가진 열정과 신념, 그리고 부산 사람만의 위대한 저력이 함께하는 한 새로운 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며 1일 출범한 민선6기 서병수 시장과 시정의 성공을 기원했다.
허 시장은 한 시간 남짓 진행된 퇴임식을 마친 뒤 시청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부산시장 10년을 포함, 37년을 몸담았던 부산시와 영원하고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 작성자
- 박재관
- 작성일자
- 2014-07-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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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36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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