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보다 더 무서운 ‘음주수영’
안전 또 안전 부산 - ①여름철 물놀이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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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안전은 우리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됐다. 하지만 '나는 괜찮겠지'하는 자만과 방심은 안전사고 발생을 부추긴다. '다이내믹 부산'은 안전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기획, '안전 또 안전 부산'을 격주로 연재한다. 물놀이, 등산, 낚시, 벌초 등 야외활동을 나갔을 때 지켜야 할 안전수칙부터 집중호우, 폭염, 태풍 같은 자연재해 시 대처법까지 소개한다.
해운대·광안리·송정·송도 해수욕장이 지난 1일 개장했다. 30도를 넘나드는 때 이른 무더위로 시민들은 바다로, 계곡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늘어나고 있다.
물놀이 사고의 주요 원인은 '안전 불감증'이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물놀이 사망자는 모두 37명. 이들 대부분이 부주의, 수영미숙 등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는 하천과 계곡 78%(29명), 해수욕장 19%(7명) 등 이었다. 이에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지난달 26일부터 119수상구조대 174명과 제트보트 등 장비 2천521대를 각 해수욕장에 배치, 피서객들의 안전을 살피고 있다. 하지만 사고는 대처보다 예방이 중요한 법. 해수욕장과 계곡, 워터파크 등에서 물놀이 할 때 꼭 지켜야 할 안전수칙을 소개한다.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어느 때보다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안전수칙을 어겨 발생한다. 그 중 여름철 물놀이 사고는 안전수칙을 준수하면 예방할 수 있다(119구조대원들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익수자 구조 훈련을 하고 있다).■ 물놀이 즐기기 전 안전수칙
수영 경력 10년의 이모 씨는 지난해 여름, 오싹한 경험을 했다. 친구들과 해수욕장에서 술을 마시고 바다에 뛰어 든 것. “술을 마시고 물에 들어가도 전혀 문제가 없을 줄 알았어요. 물 깊이도 가슴 높이 정도라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파도가 살짝 쳤는데 순식간에 균형을 잃고 물에 빠졌어요. 몸이 말을 듣지 않았어요. 이대로 죽는구나 싶었습니다.” 다행히 주위 사람들 덕에 위험을 넘긴 이모 씨. 이후 그는 물가에선 절대 술을 입에 대지 않는다.
물놀이 갔을 때 가장 피해야 할 행동은 '음주'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난 5년간 국립공원 내에서 일어난 18건의 여름철 익사사고를 분석한 결과, 익사자의 30%가 술에 취한 채 물에 들어가 일어난 사고로 나타났다. 음주수영을 하면 심장마비 확률이 크게 늘어나고, 판단력이 약해져 위험한 지역에 겁 없이 들어가는 등 사고 위험이 크게 늘어난다.
이밖에도 물놀이 전 충분히 몸을 풀지 않아 다리에 쥐가 나거나, 갑자기 차가운 물에 들어가 심장마비를 일으키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격류에 휩쓸려 익사사고가 발생한다. 따라서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서는 물놀이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물놀이 안전수칙
①물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 착용하기
②심장에서 먼 부분인 다리, 팔, 얼굴, 가슴의 순서로 물 적시기
③몸에 소름이 돋고 피부가 땅길 땐 몸을 따뜻하게 하고 휴식 취하기
④갑자기 깊어지는 곳 조심하기
⑤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공복, 식후에는 수영하지 않기
⑥장시간 수영하지 말고 호수나 강에서는 혼자 수영하지 않기■ 익수자 발생 시 대처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 섣불리 뛰어 들면 안 된다. 허우적거리는 사람은 본능적으로 주위의 물건을 잡으려하기 때문에 구조자와 익수자 모두 위험해 질 수 있다. 구조자는 자위의 장대나 긴 줄 등을 던져 익수자가 잡도록 하거나, 튜브나 페트병, 스티로폼 같이 물에 뜨는 물건을 줄에 묶어 던져 구조하면 된다.
주위에 사람이 많고, 물 깊이가 성인의 가슴을 넘지 않으면 인간 사슬을 만들어 구조해도 된다. 기준이 되는 첫 번째 사람은 안전한 곳에 선 후, 사슬을 만드는 사람들은 서로 반대방향을 보고 선 후 옆 사람 손목 위를 잡아 사슬이 끊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잡는다.
물에 빠진 사람이 정신을 잃고 호흡이나 반응이 없는 상태라면 가까운 사람에게 알려 119 구조대에 연락하고,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환자의 턱을 살짝 들고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연 후, 양손을 깍지 낀 후, 환자 가슴의 중앙선에 대고 1분당 최소 100회 이상의 속도로 30회 가슴을 강하게 눌러준다. 그리고 이어서 인공호흡을 두 번 한다. 119 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30회 가슴압박과 2회 인공호흡을 반복한다.
- 작성자
- 정리·조현경
- 작성일자
- 2014-06-0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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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32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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