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최근 직장인들의 연봉에 관한 두 건의 조사결과가 발표돼 흥미롭다. 첫째는 연봉 1억원이 넘는 고소득 직장인이 4년 새 2배 수준으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지난 14일 국세청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연말정산 신청자 가운데 연봉 1억원이 넘는 근로자는 41만5천여명으로 전체 연말정산 신청자(1천576만8천명)의 2.6%였다. 2008년 연봉 1억원 이상 직장인이 19만5천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4년 만에 112.8%(22만명) 늘어난 것이다.

연봉 1억원 초과 직장인은 2008년 19만5천명, 2009년 19만7천명이었으나 2010년 28만명으로 늘어난 뒤 2011년 36만2천명에 이어 2012년 처음으로 40만명 선을 넘었다. 반면 연봉 3천만원 이하 근로자도 1천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3천만원 이하 직장인은 2012년 1천16만명으로 2008년 977만명보다 4.0% 증가했다. 연봉 3천만원 이하 직장인이 전체 직장인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기준 64.4%로 2008년의 69.6%보다는 줄었다.

두 번째는 직원의 평균 연봉은 울산이, 임원의 연봉은 서울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1일 재벌닷컴이 2013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상장사 1천713곳의 소재지별(본사 기준) 임직원 연봉을 조사한 결과, 임원은 평균 2억8천77만원, 직원은 5천949만원으로 임직원간 연봉 격차가 4.71배로 집계됐다.

조사결과, 울산(26개사)은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6천881만원으로 전년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울산에 이어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경기(472개사)지역의 직원 평균 연봉이 6천662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경북(55개사)이 6천396만원으로 3위, 경남(77개사)이 6천134만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기업체가 가장 많은 서울(676개사)은 5천855만원, 부산(68개사)은 4천657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