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항 협의체가 돛을 올렸다. 글로벌 대형선사들이 공동 운영하는 해운동맹체인 ‘P3 네트워크’ 출범 등 글로벌 해운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2일 부산 중구 BPA 28층 회의실에서 부산광역시와 해양수산부, 선사와 터미널 운영사, 학계 등 30여 명의 관계자들이 모여 ‘부산항 네트워크’를 발족했다. 이 자리에선 부산항이 부가가치가 높은 환적화물을 더 유치하려면 하역료 등 비용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터미널 간 환적화물의 효율적 운송 시스템(ITT) 구축 등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항만 배후물류단지의 화물 창출을 위한 기능 활성화와 환적화물 인센티브 강화, 피더선 이용을 위한 비용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BPA는 부산항 네트워크를 급변하는 글로벌 해운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장기적으로는 부산항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소통 공간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1∼3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 프랑스 CMA-CGM, 스위스 MSC가 참가한 해운동맹체인 P3 네트워크가 출범하면 초대형선이 주요 항만에 직접 기항해 부산항의 환적화물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부산항은 전체 물동량 가운데 환적화물이 49％나 되는 환적중심항만으로 싱가포르에 이어 전 세계 2위 환적화물 처리항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