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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도로 사이렌 소리에 ‘쫙’… 부산 시민의식, 산모·아이 살려

BADA TV ‘부산판 모세의 기적’ 화제

내용

'부산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최근 부산에서 촬영된 한 블랙박스영상이 공중파 방송에 소개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위급한 산모를 태운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지나가자 꽉 막혔던 도로가 모세의 기적처럼 갈라졌다고 해서 '모세의 기적'이라 불립니다. 그 사연 소개합니다.

부산시민들이 구급차에게 길을 양보해 산모와 신생아를 살린 사연이 화제다(사진 왼쪽은 주인공 박재우·최소영 부부, 오른쪽 위 사진은 부부의 아이 수현, 블랙박스 영상).

평소 출근시간이면, 수영터널에서 문현교차로 방향 도시 고속도로는 극심한 정체로 꽉 막힙니다. 하지만, 지난 10일 월요일 출근길. 꽉 막혀야할 도로가 구급차 사이렌 소리에 모세의 기적처럼 양 옆으로 쫙 갈라졌습니다. 당시, 구급차는 양수가 터진 산모를 싣고 포항에서 부산의 큰 병원으로 이송 중이었습니다. 산모가 조산이었기에 구급차에서 출산할 경우, 산모와 아이 모두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남편 박재우 씨는 이렇게 전했습니다. "주수를 채우지 못한 채 구급차에서 아이를 낳을 경우, 아기가 숨을 쉴 수가 없는 상황이라… 그때만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합니다."

1분 1초를 다투던 그때, 부산 도시 고속도로에서 정말 마술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자 모든 차들이 일제히 가운데 길을 열어준 겁니다. 당시, 그 상황을 생생히 지켜본 구급차 운전자는 부산 시민들의 따뜻한 배려에 감동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을 거의 보지 못했는데… 다시 봐도 감회가 새롭습니다. 부산시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산시민들의 도움으로 산모는 무사히 병원에 도착했고, 곧 바로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첫 아기인 수현이는 두 달 빨리 여덟달 만에 세상에 나왔지만, 다행히 건강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산모 최소영씨는 "그때의 심정을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일이 있구나! 이런 상황이 우리에게 나타났다는 게 참 감사하고, 저와 우리 아기를 위해서 그렇게 해주셨다는 게 너무 감동적입니다"라며, 부산 시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부산판 모세의 기적'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동참해 한 생명을 구한, 기적 같은 일입니다. 이 이야기는 부산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볼 수 있는 훈훈한 소식으로 아직까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이번 일로 부산은 물론 전국적으로 '소방차·응급차 길 터주기' 캠페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작은 실천이 전국적으로 퍼져, 생명을 살리는 기적 같은 일들이 '당연한 일'처럼 일어나길 바랍니다.

※이 글의 영상은 부산시 인터넷방송 바다TV(www.badatv.com)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작성자
민경순
작성일자
2014-03-2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22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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