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미포~청사포 해안철책 걷어낸다
부산시-육군 53사단 협약…29년만에 철거키로
옛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더 아름다운 산책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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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미포∼청사포 해안 1.6㎞에 달하는 군 해안경계철책이 사라진다. 지난 1985년 북한 간첩선 출현으로 설치된 이후 29년 만이다.
해운대 미포∼청사포 해안 1.6㎞에 달하는 군 해안경계철책이 29년 만에 사라진다(사진은 해안경계철책 모습).부산광역시는 지난 24일 육군 제53사단과 미포∼청사포 해안경계철책 철거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박한기 육군 53사단장이 참석했다.
부산시와 육군 53사단은 협약을 통해 철책을 걷어내 시민에 개방하고, 보안 공백을 막기 위한 열영상감시장비(TOD) 등 대체 시설물을 설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까지 행정절차와 설계 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미포∼송정 옛 동해남부선 철로 폐선부지가 산책로로 개방돼 시민·관광객들의 인기를 끌면서 해안경계철책 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육군 53사단과 해운대구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해안경계철책 철거를 국방부에 요청했고, 국방부는 최근 대체시설 설치를 조건으로 철거에 동의했다.
해운대 미포~송정 옛 동해남부선 폐선구간은 수려한 해안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산책로로 개방된 이후 연일 시민·관광객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미포~청사포 해안경계철책이 사라지면 더 아름다운 산책로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김인환 부산시 시설계획과장은 “철책 철거로 옛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활용한 '그린 레일웨이' 조성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지역주민들의 편의는 물론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4-03-2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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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22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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