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1619호 전체기사보기

차 안 곳곳 화초·꽃향기 넘실… 이색 시내버스, 42번을 타다

달리는 정원, 42번 버스 타보니

내용

회동동에서 부산진시장을 오가는 삼화여객 42번 시내버스를 아세요? '달리는 정원'이라고 불리는 이 버스를 타면 시민들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차의 창문틀과 좌석 사이의 작고 예쁜 화분들이 승객을 반겨주기 때문인데요. 시내버스에 화분이 놓여진 사연 소개합니다.

42번 버스기사 이종득 씨가 금정구 회동동 버스 종점에서 버스 출발 전 화분에 물을 주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부산일보

42번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이종득(60) 씨는 친절하기로 소문난 버스 운전기사입니다. 10년 연속 '친절 기사'로 선정됐을 정도입니다. 그런 그가 버스에 화분을 놓고, 화초를 기르기 시작한 이유는 바로 '승객들의 어두운 얼굴' 때문이었습니다. 승객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화초 기르기'를 시작, 벌써 6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버스에는 총 15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데요. 화분의 수는 20여개에 이릅니다. 모두 조화가 아닌 생화입니다. 꽃 이름을 궁금해 하는 승객들을 위해 정성스레 팻말까지 꽂아두었습니다. 화초의 종류는 꽃도 아름답고 공기 정화 기능을 가지고 있는 '시클라멘' 같은 식물들. 버스 안을 상쾌하고 쾌적하게 유지하는 비결이랍니다.

꽃들은 늘 생기가 넘치는데요. 흔들리는 차 안에서 화분들이 이렇게 파릇파릇하게 자랄 수 있는 것은 이 씨의 세심한 관리 덕분입니다. 겨울철이면 화초가 얼까봐 창가에 있는 화초를 버스 바닥에 내려두고 담요를 덮어줍니다. 하루에 두 번씩 화분에 햇볕을 쪼여 주고 꼬박꼬박 물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화분은 이 씨가 직접 화훼단지를 찾아 구입한 것들입니다. 이 많은 화분들을 관리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는 '좋아서 하는 일'이기에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승객들은 42번 버스를 타면 많은 화분과 풀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지고, 버스 안 풍경을 주제로 소곤소곤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부산시 공식 페이스북으로 이 소식을 전하자 많은 시민들이 칭찬이 쏟아졌습니다.

손정민 씨는 "학교 다닐 때  매일 타던 42번. 꽃뿐만 아니라 기사님이 엄청 친절하세요"라고 회상했고, 함승제 씨는 "저절로 힐링이 되겠어요"라며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승객을 위해 애쓰는 기사아저씨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댓글도 줄을 이었습니다.

"오늘도 승객들에게 기쁨 주느라 수고 많았다"고 버스 안 화초들과 대화하며 하루 일과를 끝마치는 이종득 씨. 많은 부산시민에게 웃음을 주는 그에게도 행운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 이 글의 전문은 부산시 공식 블로그 쿨부산(blog.busan.g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작성자
김진아
작성일자
2014-03-0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19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