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일·범천동 안창마을, 마을재생 활기
‘호랭이마을’ 이름 변경 선포…‘오색빛깔 염색공방’·둘레길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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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대표적 낙후마을 '안창마을'이 마을주민 주도의 다양한 마을재생사업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부산광역시는 안창마을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마을재생사업을 지원, 알찬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선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오색빛깔 염색공방'을 조성, 주민들이 직접 생산하는 천연염색 제품이 산복도로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주민들이 '안창마을'이라는 부정적 이미지의 마을이름을 '호랭이마을'로 바꾸고 '호랭이마을잔치'를 열었다. 또 자기 집 문패를 직접 디자인하고 만드는 '안창마을 도자기 문패 만들기' 사업을 추진해 현재 주민 절반 정도가 문패 제작을 마쳤다.
부산의 낙후지역 '안창마을'이 마을주민 주도의 다양한 마을재생사업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사진은 안창마을 전경).안창마을 주민들은 올해 마을 입구에 '호랭이마을'을 상징하는 호랑이 조형물을 설치하고, 안창로 주변 환경정비를 위한 가로미관 개선사업을 펼친다. 마을 안 공터를 활용해 공동텃밭도 조성하고, '안창마을 둘레길'도 만들 계획이다.
이찬웅 안창마을 주민협의회장은 "안창마을의 어르신들이 참여하는 무공해두부 생산, 전통민속카페 운영 등 일자리사업과 다양한 마을재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안창마을이 갖고 있는 다양한 자산을 개발해 가꾸어 나간다면 감천문화마을을 뛰어넘는 도시재생마을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구 범일동과 부산진구 범천동에 걸쳐 있는 안창마을은 한국전쟁기에 피란민들이 하나 둘 모여들면서 형성된 마을. 도시 빈민, 이농자들이 추가로 들어와 살면서 낙후지역의 대명사가 됐다. 안창마을이란 이름은 차를 타고 안쪽으로 끝까지 가야 나오는 마을이란 의미로 외지인들이 부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약 800가구에 1천5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지만, 90%가 무허가주택이다. 한때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마을개발을 기대했지만 사업이 답보하면서 주민 이탈과 노령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4-02-0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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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15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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