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부산을 노래하며 울고 웃었다!
이별의 부산정거장부터 부산갈매기까지…
부산을 노래하라-대중가요 속 부산예찬
- 내용
흔히들 부산을 말할 때 바다도시, 영화도시 등의 수식어를 앞세운다. 하지만 단언컨대, 대한민국 모든 도시 가운데 부산만큼 다양한 얼굴을 가진 도시는 없다. 지엽적인 수식어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다양성과 포괄성을 자랑한다. 그런 탓에 부산은 유난히 많은 대중가요 속에서 불려졌다. 그 대표주자는 누가 뭐래도 전쟁과 이별의 절절한 아픔에 대한 노래들이다. '굳세어라 금순아'가 그렇고 '이별의 부산정거장'이 빠질 수 없다. 그래서인지, 부산은 다시 돌아와야 하는 종착지가 되어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열창하게 만들었다. 또 '남포동 블루스'를 읊조리며 가슴에 묻었던 쓰디쓴 사랑을 추억할 수 있는 낭만의 도시가 되었다.
부산시 인터넷방송 바다TV는 기획프로그램 '부산을 노래하라'를 통해 대중가요 속 부산의 모습을 담아냈다(사진은 바다TV '부산을 노래하라' 영상의 일부분).부산의 낭만, 그 원천은 역시 바다다. 특히 젊은이들이 분출하는 열정, 도전과는 더 없이 잘 어울린다. 그렇게 탄생한 노래들이 적지 않다. '밀려오는 파도 소리에' '저 바다에 누워' '바다새' 등 1980년대 대학가요제를 주름잡았던 명곡들이다.
그러나 역시 '부산노래'의 결정판은 '부산갈매기'다. 부산사람들은 이 노래의 전주만 들어도 심장이 뛰고 피가 끓는 뜨거움을 느낀다. 그래서 야구시즌 내내 시민 모두가 목 놓아 부르는 부산의 응원가를 넘어 이제는 부산사람 모두를 이르는 말로 의미가 확장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6·25전쟁 직후부터 오늘날까지 60년이 넘는 세월동안 대한민국은 부산을 노래하며 울고, 웃었다. '굳세어라 금순아'를 부르며 이산의 아픔을 삼켰고 '남포동 블루스'를 읊조리며 슬픈 낭만에 젖었다. 또 '밀려오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바다의 깊은 상념을 배웠고 '부산갈매기'를 열창하며 뜨거운 열정을 경험했다. 부산이 바로, 喜(희)·怒(노)·哀(애)·樂(락)인 셈이다.
※ 이 글의 영상은 부산시 인터넷방송 바다TV(www.badatv.com)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작성자
- 글·박영희/사진·영상캡처
- 작성일자
- 2014-02-0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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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15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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