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이태석 봉사상, 유의배 신부
스페인 게르니카 출신 … 한국서 한센인과 33년 동고동락
- 내용
(사)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장호)는 '제3회 이태석 봉사상' 수상자로 경남 산청에 있는 성심원의 유의배<사진> 신부를 선정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유 신부는 스페인 게르니카 출신. 고 이태석 신부가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한센인을 돌본 것처럼 1980년 성심원 부임 이후 33년째 한센인과 동고동락해 왔다. 사회적 편견과 제약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한센인들을 위해 운전기사에서부터 정신적인 멘토 역할까지 묵묵히 수행했다. 특히 임종이 가까운 한센인이 있으면 언제, 어느 곳이든 달려가 함께 했다.
1997년부터는 사망한 한센인의 염습과 입관 등 모든 장례 절차까지 도맡아 진행해 왔다. 유 신부는 한센인들과 거리낌 없이 볼을 부비고 웃음으로 농담을 던지는 등 눈높이를 맞춘 소통법으로 한센인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는 "33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사랑을 나눠 온 유의배 신부의 진정한 인류애를 높이 평가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태석봉사상은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 생활하다 선종한 이태석 신부를 기리기 위해 2012년 제정됐다. 방글라데시 꼬람똘라 병원의 박무열 원장, 코트디부아르의 장진호, 전명숙 부부가 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4-01-1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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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12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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