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모델 워킹을 배우면서 몸과 마음이 밝아지고 더 건강해졌어요. 실버모델 활동으로 제 인생에도 날개를 달았어요.” 전화자(73) 씨의 목소리에는 활기가 넘쳤다.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건강했다. 전 씨는 지난해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 실버모델로 패션쇼 무대에 당당히 선 것이다.

사회복지법인 청전의 실버모델들이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사회복지법인 청전은 지난 2007년부터 7년째 실버패션쇼를 열고 있다. 패션쇼는 청전이 운영하는 다양한 복지프로그램 가운데 단연 인기다. 그래서일까, 해마다 실버모델 신청자는 증가추세에 있다. 실버패션쇼 참여를 신청한 어르신은 지금까지 600여명, 패션쇼 무대에 오른 어르신은 무려 200여명이 넘는다.

실버모델들의 이 같은 열정을 담아 사회복지법인 청전은 올해도 워킹에 이야기를 담아, 스토리가 있는 패션쇼를 갖겠다는 목표를 세워 두고 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역 축제와 연계한 활동 무대를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패션쇼 참여는 만 60세 이상 부산에 주민등록을 둔 어르신은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패션쇼 신청자들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예선(9월)을 통과한 실버모델들은 패션쇼무대(11월)에 서기 위한 기본 워킹부터 의상에 맞는 포즈 및 표정관리, 연출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제공 받는다. 교육비는 부산시가 전액 지원한다.

※문의:청전 노인생활체험관교육지원센터(622-9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