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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마음으로 그리는 것 … 소·여인에 눈물을 담다

그림에 헌신 '거장' 면모 생생
송혜수 화백 작품세계

내용

'예술은 마음의 눈물이다'.

지난 2005년 타계한 고 송혜수<사진> 작가가 남긴 말이다. 부산시립미술관이 기획한 '송혜수 탄생 100주년-예술은 마음의 눈물이다' 전은 부산을 대표하는 작가 가운데 한명인 송혜수 작가의 작품 세계를 되짚어 보는 자리다.

이번 전시에는 부산시립미술관 소장작품을 비롯해 개인소장가로부터 대여한 작품 등 모두 8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송혜수 선생의 작품세계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방대한 규모로, 초기작품부터 말년작품까지 연대적으로도 골고루 분포하도록 배려했다.

생전에 빨간 베레모에 긴 백발을 질끈 묶고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송혜수 화백은 늘 "그림은 마음을 그리는 것"이라고 말해왔다. 마음이 우러나서 전달해서 소가 되는지 사람이 되는 것이고, 마음을 그리는 것이 그림이라는 표현을 통해 표출되는 것이라는 신념을 품고 살았던 작가다. 기교에 앞서 작가의 내면을 갈고 닦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후학들에게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송혜수 화백하면 대부분 소 그림을 떠올린다. 초기의 소는 민족적 의미를, 80년대부터는 힘차고 율동적인 움직임의 소와 춤사위를 하는 듯한 여인들을 등장시켜 사랑의 의미까지 더하고 있다. 미술공부를 할 당시 친분이 깊었던 이중섭과 같은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그 표현에서는 각기 다른 개성이 뚜렷이 드러난다.

이번 전시에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린 '부친상'작품에서부터 야수파 화풍의 역동적인 선이 돋보이는 제목미상의 작품까지 전시된 작품도 다양하다. 부산화단의 초석을 일군 한 거장의 면모를 제대로 느껴보기에 부족하지 않다.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3-12-1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08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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