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명소 12곳 ‘국가지질공원’
금정산·태종대·오륙도·몰운대 등…지구과학적 중요한 곳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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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산, 태종대, 오륙도, 몰운대 등 명소 12곳이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희귀한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았다. 부산의 국가지질공원 인증은 울릉도·독도, 제주도에 이어 세 번째로, 내륙에서는 처음이다.
‘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3대 자연환경 보전 제도인 세계유산, 생물권보존지역, 지질공원 가운데 하나.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희귀하며, 경관이 우수한 지역을 인증하는 제도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월29일 '자연공원법'을 개정, 지질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다.
환경부는 지난달 27일 제6차 지질공원위원회를 열어 부산 금정·영도·부산진·서·사하·남·해운대구 등 7개 구에 걸친 151.48㎢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황령산 구상반려암, 낙동강 하구, 몰운대, 두송반도, 송도반도, 두도, 태종대, 오륙도, 이기대, 장산, 금정산, 백양산 등 12곳의 명소를 포함하고 있다.
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는 부산의 국가지질공원이 도심지역에 있어 관광객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산지·해안·하구 등 다양한 지역에 지질명소가 분포돼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 가능성이 높으며 환경교육 장소로 활용가치가 클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천연기념물 267호인 황령산 구상반려암은 지하 마그마가 그대로 굳어서 만들어진 심성암의 일종으로, 6천만년 전 화산활동으로 유출된 안산암류를 뚫고 생겨난 세계적인 희귀암으로 평가 받았다. 국가 지정 문화재 명승 제17호인 영도구 태종대도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으로 된 해식절벽, 푸른 바다 등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지구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곳으로 인증 받았다. 낙동강 하구 역시 국내 최대 규모의 갯벌과 철새 도래지로 뛰어난 생태적 가치를 지닌 곳으로 평가 받았다.
국가지질공원은 지역주민의 재산권 행사에 대한 아무런 제약이 없어 기존 공원의 한계점을 극복한 공원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관광객 유치 등으로 지역주민 소득증대로 이어져 강원, 전북, 광주 등 전국 10여개 자치단체가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손병철 부산시 환경정책과장은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계기로 지질공원해설사를 육성하고 관광·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지질공원과 네트워크를 구축, 지질공원을 부산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3-12-0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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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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