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사람 깊은 속정 따뜻하게 그려”
■스토리텔링 공모전 심사평
- 내용
쿨부산 스토리텔링 공모전 본심에 오른 작품은 모두 17편. 올해만큼 수상작을 놓고 심사위원들이 팽팽하게 의견을 나눈 적이 없었을 정도로 본심진출 작품 대부분이 고른 수준을 보였다는 평가.
대상작 '부산아지매의 아스피린'은 서울역에서 출발해 부산역, 남포동, 태종대, 해운대를 거쳐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여행의 여정이 갈등 해결 서사 구조와 함께 짜임새 있게 구성된 작품. 무뚝뚝한 사투리 속에 가려진 부산사람의 따뜻한 속내를 짚어낸 작품으로, 부산이라는 장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부산사람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다른 응모작과 차별화됐다.
최우수작 '용두산공원의 단상'은 어릴 적 소꿉친구였던 여인과 용두산공원에서 재회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풀어낸 작품. 탄탄한 구성과 안정된 문장이 돋보이는 한편,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한결같은 평가.
우수작 'Make a wish, 부산, 누군가의 꿈이 되다'는 캄보디아 소년들의 부산 나들이라는 이야기 자체가 신선했으며, '1박2일 동안의 나의 힐링 부산여행'은 부산사람도 잘 알지 못하는 원도심의 속살을 들추어 앞 세대의 발자취와 애환을 포착한 솜씨가 돋보였다는 평을 얻었다.
이밖에 장려 수상작 '아버지의 바닷물 옥수수'도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서사의 집중력이 돋보인 매우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를 맡은 이국환 동아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는 "부산을 중심으로 이토록 풍성한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부산은 근대 이후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도시이며, 나아가 부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이야기를 생산하게 하는 도시다. 쿨부산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통해 감동적인 부산의 이야기들이 더 많이 발굴되길 희망한다"고 심사 소감을 전했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3-11-1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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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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