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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착한 운전’으로 기름값 65억 줄인다

모든 시내버스 운전자 대상 전국 첫 ‘에코드라이브’ 교육
급출발 등 잘못된 습관 개선

내용

부산 시내버스가 한해 사용하는 연료비는 1천300억원에 달한다. 버스운전자들이 급가속, 급제동 같은 잘못된 운전습관만 고친다면 320억원을 줄일 수 있다. 도로에서 끊임없이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는 시내버스 난폭운전도 당연히 사라질 것이다.

부산광역시가 이를 위해 시내버스 운전자들의 운전습관 바로잡기에 나섰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내버스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에코드라이브(경제운전)’ 교육을 실시한다.

부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내버스 운전자들의 잘못된 운전습관을 바로잡기 위해 ‘에코드라이브’ 교육을 실시한다(사진은 지난달 30일 남구 용호동 남부운전면허시험장에서 가진 시범교육 모습).

지난 30일 남구 용호동 남부운전면허시험장. 14년 경력의 시내버스 운전기사 박외술 씨가 에코드라이브 교육용 버스에 올랐다. 시동을 걸자 대형 모니터에 불이 들어왔다.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을 때마다 모니터 색깔이 변했다. 천천히 경제속도로 출발하면 녹색, 이 보다 속도를 더 올리면 파란색으로 바뀌었다. 급출발이나 급제동을 하면 빨간색 불이 들어오고 ‘삑삑삑’ 경고음도 울렸다. 버스가 코스를 돌고 멈추자 주행거리와 연료 소모량, 이산화탄소 배출량까지 한 눈에 보여줬다.

박 씨는 자신의 운전 평가진단지를 확인한 뒤 “제 운전습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보니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라며 “앞으로 올바른 운전습관으로 연료 사용도 줄이고 사고도 줄여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주행정보를 눈으로 보여주면서 잘못된 운전습관을 고치는 에코드라이브 교육을 모든 시내버스 운전자를 대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이날 시범교육을 시작으로 다음달 6일부터 남부운전면허시험장에서 면허시험이 없는 수요일마다 하루 10여명을 대상으로 경제·안전운전 이론교육과 운전습관 테스트, 평가진단 등을 진행한다. 새로 채용된 운전기사를 우선으로 한 해 400명씩 교육을 실시할 계획.

에코드라이브의 실제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교통안전공단의 분석에 의하면, 부산의 모든 시내버스가 에코드라이브를 실천하면 연비가 24.3%나 좋아져 한해 320억원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폭운전을 하지 않음으로써 시내버스 교통사고도 56.2%, 991건이나 줄어든다. 교통사고처리비도 53.7%, 33억원 절감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4%나 줄일 수 있다.

부산시는 에코드라이브 교육을 통해 한해 전체 연료비 1천300억원의 5%인 65억원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한 해 버스요금 인상요인을 20원 정도 줄이는 효과다.

한기성 부산시 대중교통과장은 “1회 교육만으로 효과가 바로 나타난다고 보기 어렵지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운전자들이 목표의식을 갖고 참여한다면 교육효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시와 남부운전면허시험장, 도로교통공단,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에코드라이브 교육 협약식’을 가졌다. 부산시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먼허시험장은 장소를 제공하고, 도로교통공단은 전문교육을 시행하며, 버스조합은 운전자들이 적극 교육에 참여토록 유도하기로 합의했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3-11-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02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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