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산책 - 조선해양대제전 성황
- 내용
경비정, 함정, 유조선 등 각종 선박이 충돌·좌초 등으로 선체에 구멍이 났을 때 간단하면서도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선박파공봉쇄장치(LSS)'라는 게 있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연구원들은 지난 2009년부터 세계최초로 이 장치 개발에 나서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22∼25일)에서 소개했다. 이 장치는 해군 특수부대(SSU) 요원들에 의해 해군함정 등의 파공을 막는 시연이 이뤄지는 등 신기술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 장치는 최대 지름 30㎝ 구멍도 커버할 수 있는 가로 1.2m, 세로 80㎝의 강력한 자석판으로 구성돼 있다. 선박의 파공부분에 수십 개의 다양한 자석을 배치해 '파스'처럼 부착시킨 뒤 자력의 생성과 소멸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옆 부분의 스위치로 순식간에 부착시켜 파공을 봉쇄하는 원리다.
이 장치를 이용하면 지난 2007년 발생한 태안 유조선 오염사고 등을 비롯해 연안에서 자주 발생하는 오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고, 총격전이 이뤄지는 함정 등에도 긴요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조선·해양·항만·방위산업의 최첨단장비와 신기술의 발전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이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선정 글로벌 톱 5 전시회로 수출상담액만 8억5천만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관람객이 몰리는 모터쇼보다 인기는 적지만 이 전시회는 최대의 경제효과를 내는 실속 있는 자리다.
올해는 세계 4대 조선관련 전시회로 우뚝 서면서 사상최대 규모인 55개국, 1천590개 업체가 참가했다. 미국과 프랑스 등 17개국, 170개 방위산업체들이 최첨단 어뢰, 미사일, 유도탄, 각종 함정 등 신무기 및 전투체계시스템을 선보여 아시아 5개국의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해 20개국 바이어가 참석해 활발한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다. 수많은 손님들이 부산의 수려한 관광자원까지 많이 보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3-10-2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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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00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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