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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 해운대 미포 철길

내용

부산 해운대 미포 철길. 부산의 명소 중 한 곳이다. '부산여행', '해운대 여행' '부산 사진 찍기 좋은 곳'…, 해운대 백사장과 가깝고, 바다 조망까지 좋아 부산여행 리스트의 단골이다. 부산의 갈맷길 중 바다와 나란히 걸을 수 있는 해안길 1코스의 중간이다. 아름다운 바다도 구경하고 지나가는 기차도 보고? 기차를 볼 날은 얼마 남지 않았다.

해운대 미포 철길은 곧 없어진다. 부산 수영-해운대-미포-청사포-송정 구간 철길이 우동-송정 직선구간으로 바뀐다. 해운대 지역 폐선부지는 해운대의 절경을 끼고 있어 일찌감치 관광상품으로 주목을 받아온 곳. 부산시는 이 부지를 공원으로 단장하기 위해 '무상양여'를 요구했다가 정부의 반대로 난항을 겪자 '무상사용'으로 전략을 수정한 상태. 해운대∼청사포∼송정 9.8㎞ 전 구간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연결하고, 전망대를 설치할 계획.

이 곳 폐선 부지를 명품공원으로 가꾸는 데 정부도 나선다. 이 구간 공원화사업을 '부산 그린 레일웨이' 프로젝트로 선정, 공사비를 지원한다. 근현대사 애환을 간직한 동해남부선 철도역들은 지역주민의 문화·휴식 공간으로 활용한다. 부산에선 일제 강점기에 건립, '부산항일학생의거'의 중심지 역할을 한 동래역도 있다.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받은 송정역 역시 철도박물관 같은 공익시설이 들어설 전망.

남은 문제는 철도시설공단의 과잉의욕이다. 폐선부지 사용권을 넘기는 대신, 기존 해운대 역사를 상업시설로 활용한다든지, 레일바이크나 바이모달트램 운행을 추진한다든지 하는 계획이다. 그러나, '해운대의 절경, 어떻게 꾸밀 것인가'에 대한 시민의견은 분명하다. 대체적 여론은 '있는 그대로', '자전거 함께 하는 산책로' 등이다. 상업적 개발에 대한 반론도 뜨겁다. 이미 철길은 없어질 운명이다. '시민 눈높이 그대로', 정부의 화끈한 결단은 언제쯤 나올 것인가?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3-10-2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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