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교량도시 부산
- 내용
지난 주말 폐막식을 가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영화제 기간 중 태풍 다나스 피해가 발생했지만 총 21만8천여 명이 관람하는 등 성공을 거뒀다. 해양수도 부산은 영화도시 외에 불꽃축제도시, 국제회의도시로서 입지도 굳히고 있다.
이제 부산은 또 하나의 명성에 도전하고 있다. 명품 교량도시가 그것이다. 최근 완공을 앞두고 있는 영도대교와 북항대교 외에 이미 개통한 광안대교, 남항대교, 을숙도대교, 화명대교, 거가대교 등이 질과 양적인 측면에서 명품을 자랑하고 있다.
일제시대와 6·25 전쟁 당시 애환이 깃든 영도대교는 내년 초 50여년 만에 교량 상판을 들어올리게 된다. 시는 런던 브릿지를 벤치마킹해 도개 시간과 불꽃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 중이라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감만동과 청학동을 잇는 북항대교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부산항을 찾는 크루즈선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10여년 전 개통한 광안대교는 명실상부한 부산 최고의 교량이다. 불꽃축제와 영화촬영 등으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는 최고 수심 50m의 해저침매터널로 유명하다. 부산∼거제간 통행거리가 140㎞에서 60㎞로 단축되고, 통행시간도 2시간1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돼 벌써 국내 유명 관광지가 됐다.
시가 이들 교량을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브리지 오브 부산'사업을 추진한다니 반갑다. 교량별 특색을 살린 시설을 갖추고 관광유람선과 시티투어버스를 투입할 예정이다. 번지점프대 교량박물관 전망카페 철새탐조대 폭포분수대 등도 구상하고 있는 것 같다. 시와 시민들은 이 같은 시설이 잘 갖춰지도록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접하고 마지막 헤어지는 곳이 교량이다. 명품 교량을 만드는 것은 시민들의 몫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3-10-1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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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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