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산책 - 부산축제 경제효과
- 내용
요즘 송도해수욕장을 가보면 바다와 해변이 수준 높은 작품들의 갤러리로 변한 모습을 볼 수 있다. 11개국 작가가 출품한 34개의 중·대형 설치 조각품들을 전시하는 '바다미술제'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로봇 태권 V가 바다에서 일어서며 출격하는 모습, 대형 악기와 소라조개, 수백 개의 깃발 등 다양하고도 특이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철제 대형 게들로 형상화한 '농게 가족의 외출'에서는 백사장 한복판에서 관객들이 쉴 수 있는 벤치까지 제공한다.
마침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이어서 이곳에 들린 영화 관객들은 색다른 볼거리에 탄성을 내지른다. 아름다운 해수욕장의 자연환경과 작품 섭외 및 설치 능력의 문화적 역량이 있는 부산이기에 가능한 무대이다.
특히 송도해수욕장은 아이돌 인기스타 '유아인'이 주연을 맡아 현재 절찬리에 상영중인 영화 '깡철이'의 주요 촬영현장이기도 해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이 때문에 송도해수욕장은 피서철이 끝난 가을인데도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BIFF 기간에는 해운대, 광안리, 남포동 등 부산전역이 거대한 손님물결로 특수가 이뤄지고 있다. "어느 맛집에 갔더니 유명 여배우가 식사를 하고 있더라"는 등의 화젯거리도 풍부하다. 올해 BIFF 관람객은 지난 2009년 17만명에 비해 7만명 이상이 늘어난 25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영화제로 인한 경제효과는 생산유발효과만 77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9년 536억원에 비하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영화제뿐 아니라 불꽃축제, 자갈치축제, 동래읍성역사축제 등 부산의 10월은 다양한 주제의 축제가 만발하고 있다.
낙동강 대저 생태공원에서는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천국이 펼쳐져 있다. 10월 한 달 동안 숙박업소에 방이 아예 없고 불꽃축제 때 불꽃이 보이는 음식점과 숙박업소는 이미 오래전 예약이 완료됐다고 한다. 이 같은 경제효과를 더욱 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의 콘텐트를 더욱 확충해 나갔으면 한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3-10-0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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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98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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