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알리는 한국어 통역사가 꿈이에요”
2013 외국인 한국어 경진대회… 대상 중국유학생 당홍림 씨
10개국 12개 팀 참가·응원 열기도 후끈
- 내용
- 최우수상을 수상한 중국 유학생 당홍림 씨.
“부산 알리는 멋진 한국어 통역사가 되고 싶습니다.”
2013 외국인 한국어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한 중국유학생 당홍림(경남정보대·호텔경영학과) 씨. 중국 대련시 직업기술대학교(한국어 전공)에서 교환학생으로 온 그는 감격해 하며 수상소감을 말했다. 대회를 위해 매일 5시간 이상씩 공부했다는 그는 “받은 상금으로 부모님께 맛난 음식을 사드리고, 한국어 공부에 필요한 고급 교재도 사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는 567돌 한글날을 앞두고 부산에 사는 외국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어 말하기 실력을 겨뤘다. 미국·일본·중국·러시아·베트남·인도네시아 등 10개국 12개 팀이 참가해 한국말 실력을 뽐냈다. 참가자들은 부산에서 겪은 경험과 문화 차이로 생긴 에피소드,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와 같은 다양한 주제를 한국말로 발표했다. 방송프로그램을 패러디하거나 프레젠테이션과 음악을 준비한 참가자까지 다양했다.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고, 참가자를 응원하는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열심히 응원하며 열기를 북돋았다.
객석에서는 참가자들을 응원하는 열띤 응원전도 펼쳐졌다.‘나를 바꾼 한국’을 발표해 장려상을 수상한 키르키스탄 유학생 이슬라일로쁘 바야스탄 씨는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가 나의 좌우명”이라 웃음을 자아냈지만 “빠른 행동은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만든다”고 발표해 큰 박수를 받았다.
우수상을 수상한 인도네시아 출신 경성대 유학생 노벨리아·사비안·치따·알버트 씨는 ‘사랑한다 독도야’를 싸이의 강남스타일 리듬에 맞춰 웅변과 노래로 선보였다. “지금까지 갈 때 까지 가볼까!!! 독도 한국 땅!”을 외칠 때에는 자리에서 일어난 관중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인도네시아 출신 경성대 유학생 노벨리아·사비안·치따·알버트 씨는 ‘사랑한다 독도야’ 발표 모습.대상 수상자 당홍림 씨는 ‘재미있는 한국어’를 주제로 중국에서 한국어 공부하며 헷갈렸던 단어 이야기를 또박또박 재미있게 들려줬다. 부산에 온지 한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면 더욱 더 재미있는 일들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심사위원과 수상자들 기념촬영 모습.이날 심사를 맡은 김경조 국제교류재단 이사(경성산업 대표)는 “참가자들의 수준이 매우 높아 수상자 뽑기가 정말 힘들었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말과 부산에 애착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작성자
- 장혜진
- 작성일자
- 2013-10-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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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98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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