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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597호 전체기사보기

서양 근대회화에서 평면회화까지 그 다양한 색체

시립미술관 화제의 전시

내용

부산시립미술관(관장 조일상)에서 열고 있는 두개의 전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 나가사키현 미술관과 교류를 맺고 그곳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이 나들이를 왔다. 또 현존하는 부산출신 대가도 신작을 선보이며 부산미술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충만한 전시를 알아본다.

프란시스코 데 고야 '동물의 어리석음'. 동판화.

나가사키현 미술관 교류전

부산시립미술관에 서양 회화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대작들이 걸렸다. 부산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전시작품들은 이웃 일본에서 건너왔다. 부산시립미술관이 일본 나가사키현 미술관과 본격적인 교류를 펴기로 하고 첫 교류전시로 먼저 나가사키현 미술관 소장작품을 부산에 가져와 전시회를 열게 된 것.

나가사키현 미술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소장품을 해외에 반입하는 기록을 새기게 된 이번 교류전의 주제는 '스페인/나가사키'. 부산시립미술관과의 교류전에 각별한 공을 들인 나가사키현 미술관은 전시 주제를 직접 선정하고 아키라 노나카 학예실장 등을 시립미술관에 파견해 작품 배치에 나서는 등 열의를 보였다.

루이 미셸 반 루와 공방 '여왕 바바라'.

나가사키현 미술관 소장품전에서는 부산에서는 보기 드문 서양회화사의 걸작들을 만나는 뜻밖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국내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16세기 전후 스페인 회화는 단연 눈길을 끈다. 특히 스페인의 최대 화가의 한 사람으로서 유럽 미술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프란시스코 고야(1746∼1828)가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까지 제작한 판화작품 20여 점은 서양 미술사의 거장의 진품을 마주하는 경이로움을 안겨준다.

이와 함께 나가사키 원폭 피해 현장 등을 담아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친 사진작가 토우마츠 쇼우메이(1930∼2012)의 작품 100여 점도 선보인다.

전시작품은 15∼18세기 스페인 성화 및 초상화 등 30여 점, 고야 판화 20여 점, 토우마츠 쇼우메이 사진 작품 약 100여 점 등 모두 180여 점.

색면 회화 대가 ‘김봉태:축적’전

부산시립미술관이 새로운 기획을 시작한다. 한국화단에서 일정한 성과를 내고 있는 부산출신 작가들을 조명하는 릴레이 전시를 열겠다는 것이다. 그 첫 전시가 지금 미술관에서 열고 있는 '김봉태:축적'전이다.

전시는 현재 국내에서 독보적인 색면 회화의 대가로 평가받고 있는 김봉태 화백의 신작을 포함한 근작들을 소개한다. 산뜻한 색상과 명료한 기하학적 형태를 띤 색면 회화의 작가로 널리 알려진 김봉태 화백은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청소년시절을 보냈다. 1963년 미국으로 건너가 색면 추상을 접했고, 당대의 주류 모더니즘 회화를 섭렵했다. 1997년부터 화사한 색조가 전면에 등장하는 '창문'시리즈를 공개하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인 색면 화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이번 전시는 그의 색면 회화를 대표하는 '춤추는 박스'와 함께 신작 '축적'에 이르기까지 2000년대 이후 진행된 김봉태 화백의 미술적 성과를 정리하는 자리다. 그의  그림을 좋아하는 애호가라면 미공개 '춤추는 상자' 시리즈도 볼 수 있는 기회다. (740-4254).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3-10-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97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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