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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BIFF, 영화가 있어 행복한 부산의 가을

제18회 BIFF 10월3~12일
‘외팔이’시리즈 ‘왕우’ 배우자격 영화제 첫 참석
아프가니스탄 등 화제작 소개… 중앙아시아 특별전 등 눈길

내용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올해도 어김없이 닻을 팽팽하게 당기고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올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3일부터 12일까지 열흘 동안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흘 일정으로 열리게 된다. 올해는 70개국 301편의 작품을 초청했다. 지난해보다 참가국과 초청작 편수는 약간 줄었다. 그러나 내실은 커졌다. 외연의 확대보다 내연을 탄탄하게 하는데 무게중심을 두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방침은 '아시아 영화의 발전'이라는 BIFF의 정체성을 보다 확실히 하면서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아시아 영화의 창 ▷뉴 커런츠 ▷한국영화의 오늘 ▷한국영화 회고전 ▷월드 시네마 ▷플래시 포워드 ▷와이드 앵글 ▷오픈 시네마 ▷특별기획 프로그램 ▷미드나잇 패션 등 11개 섹션도 그대로 유지한다.

올 개막작은 부탄의 저명한 승려이자 감독인 키엔체 노르부가 연출한 '바라:축복'이다. 부탄 영화가 개막작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폐막작은 한국의 김동현 감독이 연출한 '만찬'이다. 폐막작 '만찬'은 2011년 아시아영화펀드 인큐베이팅 지원을 받았던 작품으로 2년만에 완성해 BIFF 폐막작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

개막작 '바라:축복'.

■곽부성·강수연 사회

올해 상영작은 지난해(304편)보다 세 편이 준, 301편이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가 95편(장편 69편, 단편 26편), 제작 국가를 제외한 해외에서 처음 공개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42편(장편 40편, 단편 2편)이다. 올해 개막식 사회자로는 홍콩 영화배우 궈부청(곽부성)이 초청돼 영화배우 강수연과 함께 개막식을 이끈다.

인기 배우 두 명의 감독 데뷔도 관심을 끈다. '한국 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서 배우 하정우와 박중훈은 첫 작품 '롤러코스터'와 '톱스타'를 각각 선보인다. 국내에서 큰 논란이 된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도 같은 섹션에 초청됐다.

'2012 BIFF' 문텐로드 행사.

■특별전,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특별기획프로그램에는 ▷중앙아시아 특별전:잊혀진 중앙아시아의 뉴웨이브 ▷아일랜드 특별전:더블린에서 할리우드까지 ▷박철수 추모전 3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중앙아시아 특별전:잊혀진 중앙아시아의 뉴웨이브'는 소련 붕괴와 내전, 영화인들의 해외 이주 등 여러 이유로 역사 속에 묻힌 중앙아시아 뉴 웨이브의 수작들을 재조명한다. 많은 작품들이 유실됐거나, 프린트의 보관 상태가 나빠 상영이 불가능한 상태였는데, 이런 어려움을 딛고 건져낸 중앙아시아 4개국(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키즈스탄)의 잊혀진 걸작 8편을 선보인다.

'아일랜드 특별전:더블린에서 할리우드까지'에는 '아일랜드 영화계 빅 3'로 불리는 존 부어만, 닐 조단, 짐 쉐리단 감독의 작품을 각각 두 편씩 상영한다. 또 젊은 감독들의 작품도 안배해 신구 세대의 조화를 이뤘다. '아버지의 이름으로'(짐 쉐리단) '크라잉 게임'(닐 조단) '장군'(존 부어만)같은 명작들을 스크린에서 다시 재회할 수 있는 기회다.

아일랜드 특별전 초청작 '원스'.

■올 BIFF에만 있는 것들

신인 감독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와 영화 '설국열차'처럼 유명세를 탄 작품들이 모여 있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각각 몽골의 '리모트 컨트롤'과 카자흐스탄 '나기마'가 최초로 선정됐다.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는 "영화약소국인 부탄, 몽골, 카자흐스탄의 영화를 개막작, 경쟁부문, 관람객이 몰리는 섹션 등에 파격 배치했다"고 말했다.

올해 세계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해외 작품들도 부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성스러운 도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아델의 이야기 1부와 2부', 베를린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남우주연상을 동시 수상한 '어느 남편의 부인 살리기' 등이 관객을 기다린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용서받지 못한 자'.

■게스트

올 BIFF를 찾는 해외 게스트 중 단연 눈길을 끄는 이는 홍콩 배우 왕우다. 홍콩 액션스타의 계보를 훑어보면, 성룡, 주윤발 이전에 이소룡이 있었고, 이소룡 이전에 왕우가 있었다. 60∼70년대 왕우의 '외팔이'시리즈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고, 그 중심에 왕우가 있었다. 하지만 80년대 이후 그의 이름은 잊혀졌다. 왕우는 '실혼'(2013)의 청몽홍 감독과 함께 부산을 찾는다. 그의 부산영화제 방문에 맞춰 그의 대표작 '외팔이'(1967)도 함께 상영한다.

'잃어버린 사진'의 리티 판, '떠돌이 개'의 차이밍량, '리얼 완전한 수장룡의 날'의 루로사와 기요시, '천주정'의 지아장커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단골 손님이다. 이밖에 '광기가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의 왕방도 BIFF 단골손님으로 이름을 올렸다.
 

■마스터 클래스

올해 마스터 클래스에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리타 판 감독, 이스라엘의 사회문제를 스크린에 담은 아모스 기타이 감독, 아일랜드 특별전에 초대받은 짐 쉐리단 감독이 참여한다. 우리나라 감독으로는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임권택, 이창동 감독이 참가해 치열한 작가정신을 전수하게 된다.

'2012 BIFF' 마스터 클래스.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3-09-2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96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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