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자, 다시 돌아온 부산국제영화제의 계절, 전국의 영화매니아들은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실 겁니다. 그 분들을 위한 알뜰살뜰 정보, ‘부산 핫 시네스팟(Busan Hot Cinespot)’을 미리 둘러봅니다. 지난 제1탄 ‘BIFF 광장’에 이어 오늘은 부산국제영화제의 메인 스테이지, 영화의 전당 주변을 싸~악 훑어 드리겠습니다. 따라 오이소~~~~~~.

영화도 보고 스타도 만나고…‘일거양득’ 영화제 즐기기

올해로 열여덟 살이 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최고, 세계 7대 영화제로 성장했습니다. 이런 멋진 영화제를 제대로 즐기려면 먼저 영화 상영장소부터 알아야 하는데요. 부산국제영화제 상영관은 영화의 전당을 중심으로 찾아가면 정리가 ‘딱!’ 됩니다.

건물지붕이 세계에서 가장 커서 기네스북에 오른 영화의 전당. 너무 크다보니까 여기서 길을 잃어 버렸네~, 친구를 놓쳤네 하는 분들 계시는데요, 영화의 전당은 1층과 6층만 기억하면 됩니다. 1층에는 널찍한~ 하늘연극장, 밖에는 그보다 더 널찍한 야외극장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타고 6층에 올라가면 소극장, 중극장, 시네마테크가 나란히 붙어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 ‘영화의 전당’과 센텀시티 일원

자! 밖으로 나와 다른 상영관으로 가 볼까요? 영화의 전당 바로 옆 세계에서 가장 큰 백화점과 그 옆에 그보다 조금 작은 백화점 극장가에서도 상영작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 영화의 전당 뒤편으로 쭉~ 돌아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소향 뮤지컬센터도 위치를 미리 알아두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운대 역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복합쇼핑센터, 지하철하고 가까운 이곳도 영화제가 열리는 곳입니다.

해운대구 일원에 있는 부산국제영화제 상영관(신세계·롯데백화점,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소향아트홀)

영화제라고 해서 영화만 보는 건 아닙니다. 영화축제를 실속 있게 즐기려면 이 곳을 확실히 파악해야하는데요, 바로 “비프빌리지”입니다. 이 곳이 특히 즐거운 이유는 바로 매일매일 시간되면 스타들이 알아서 찾아온다는 점입니다.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해운대 BIFF빌리지

여기서 놓칠 수 없는 팁! 스타와 마주칠 확률이 높은 해운대 일대 식당을 소개합니다. 먼저 해운대 끝자락 횟집이 모여 있는 미포 항은 영화제의 뒷풀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즉 한명이 아닌 단체로 스타들을 만날 수 있다는 뜻이지요!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미포선착장 인근에서 열린 뒷풀이 행사에 참석한 설경구·김여진

또 하정우가 속을 씨원하게 푼다는 대구탕집, 문소리가 할매랑 찍은 사진을 걸어 놓은 복국집도 이곳에 있습니다. 요즘 한창 뜨고 있는 해운대역 앞 구남로 쭉~ 내려오면 바로 이곳 영화계 만두매니아 박찬욱감독이 강추하고 영화스텝들이 장부를 두고 먹는다는 만두집이 있고 더 내려오면 정우성과 임창정이 반드시 들른다는 맥주집도 있습니다.

배우 정우성과 임창정이 단골인 해운대 한 주점

이 뿐 아닙니다. 영화 <해운대>에 나왔던 포장마차촌에 가면 스크린에서만 보던 스타와 영화 찍는 감독님들이 바로 옆에서 문어숙회에 초장을 찍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영화인들이 자주 찾는 해운대 포장마차촌

자! 전생에 나라를 구하고 현세에 착한일 많이 하셨다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스타들이 알아서 척척 앞에 나타나는 행운도 기대해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