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몸살 걸린 부산, 청년들이 구하러 나섰다!
‘톡톡부산’ 친구, 해운대 해수욕장 정화활동·부산여행 에티켓 캠페인
- 내용
“피서철 몸살에 걸린 부산을 구출하라!”
가만 서있기만 해도 땀이 흐른 지난달 30일 오후 4시. 부산시 SNS '톡톡부산' 친구 30여명이 비장한 각오로 해운대 백사장에 모였습니다. 유난히 무더웠던 올해 여름, 휴가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해운대를 되살리라는 특명을 수행하기 위해서였는데요. '톡톡부산'의 지역봉사활동인 '톡톡부산 V-데이'가 7번째로 열린 것입니다.
부산시 SNS '톡톡부산' 친구 30여명이 피서철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해수욕장 정화활동에 나섰다(사진은 쓰레기 수거 후 가진 기념 촬영. 아래 사진은 피서객들을 대상으로 부산여행 에티켓 지키기 홍보활동을 벌이는 모습).행사는 크게 2가지 활동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부산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부산여행 에티켓' 확산 캠페인과 해수욕장 쓰레기 정화활동.
먼저, 참가자들은 조별로 흩어져 관광객 한 명 한 명에게 '부산을 돌봅시다'란 문구가 적힌 캠페인 전단지를 나눠주고, '부산여행 에티켓'을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부산의 아름다운 해수욕장이 쓰레기로 멍들고 있어요. 부산을 되살리는 캠페인에 동참해 주세요."
"부산에 놀러오면 지켜야 할 에티켓이 있는데요. '부산여행 에티켓'이라고 꼭 읽어봐 주세요."
바쁘다며 전단지를 휙∼ 던지고 가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다 듣고는 고생한다며 다독여 주시는 분, '그래 맞아' 맞장구를 치시는 어르신들도 많았답니다.
이 날 행사의 백미는 오후 4시30분부터 5시까지 30분간 진행된 '부산여행 에티켓' 실시간 검색어 만들기! 캠페인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꼭 필요한 전략이었지요. '톡톡부산' 친구들은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톡톡부산'은 KNN, 부산일보, 부산은행, 아쿠아리움, 대선주조, 해운대구, 부산문화관광, 부산이가 등 부산지역 대표 SNS들과 함께 동시에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오프라인-온라인 공동으로 '부산여행 에티켓' 인기 검색어 만들기 작전에 돌입!!!
"와∼ 진짜 일 터지는 거 아냐, 이거 되는 거 아냐."
여기저기 기대에 찬 떨리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5시 정점에 이르자 SNS로, 카톡으로, 검색창으로 퍼나르고 검색하고. 톡톡부산 친구들의 손가락은 보이지도 않을 정도였지요.
그런데∼! 이날 실시간 검색어 만들기는 아쉽게도 실패였습니다. 전국의 수천만개 키워드와 경쟁해 동시간대 인기 검색어 만들기는 멀고 험난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죠.ㅠ.ㅠ
하지만 우리에겐 실의에 찰 시간적 여유도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곧바로 시작된 해수욕장 쓰레기 줍기 작전!!! 조별로 동백섬에서 미포까지 일사불란하게 흩어졌습니다. 여름 막바지 관광객의 숫자도 줄어들면서 쓰레기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만, 아직도 백사장 곳곳에서 패트병과 캔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풀밭의 개미처럼 찾으면 찾을수록 나타나는 담배꽁초. 쓰레기를 줍기 시작한지 20분도 채 못 되어 쓰레기봉투를 한 가득 채워 하나 둘 분리수거장으로 나타나더군요.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고 또 줍고 또 줍고….
근처 어느 상점 판매원은 "그래도 해가 지나면서 쓰레기 많이 줄었다"고 말합니다. 내년 이맘때 뉴스에는 '부산여행 에티켓 대중화… 쓰레기 없는 해운대'라는 기사를 볼 수 있기를 상상해봅니다.
이것만은 지켜주세요! 부산여행 에티켓
부산여행 에티켓은, 국내 최대 휴양도시인 부산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관광객들과 부산시민이 함께 지켜야 할 최소한의 약속입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멋진 바다를 만날 수 있도록 다음 사항을 꼭 지켜주세요.^^
-쓰레기를 담아갈 봉투나 가방을 준비한다
-해변에 쓰레기가 보이면 모른 척 하지 않는다
-늦은 밤 고성방가는 절대 금지!
-근처 전통시장에서 부산의 참맛을 경험한다※이 글의 전문은 부산시 공식 블로그 쿨부산(http://blog.busan.g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작성자
- 글·감현주/사진·정연일(톡톡부산 밴드 회원)
- 작성일자
- 2013-09-0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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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93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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