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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 페이스북, 미국교포 헤어진 동생 찾아줘

말기 암 부친 헤어진 아들 찾는 사연 올려
‘헤어진 가족 찾아주기’ 통해 극적 상봉

내용

“아버님이 말기 암으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들을 매우 보고 싶어 합니다. 꼭 좀 찾아주세요.” 지난 17일 부산경찰 페이스북에는 연락이 끊긴 남동생을 찾는다는 오모(56) 씨의 사연<사진>이 올라왔다. 미국에 사는 아버지가 말기 암 선고를 받고, 남동생을 찾고 있지만 연락이 전혀 되지 않는다는 안타까운 사연이었다.

오 씨 가족이 한국을 떠난 건 지난 1982년. 그 사이 한국에 남은 동생은 형편이 어렵고 개인 사정으로 연락이 끊어지게 된 것. 그러다 말기 암 환자인 아버지가 지난 7월, 2개월의 시한부 선고를 받고 돌아가시기 전 아들을 꼭 보고 싶다는 말에 백방으로 찾았지만 동생과는 도저히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부산경찰 페이스북이 유명하다는 말을 듣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동생의 인적사항을 올리며 도움을 요청했던 것.

사연을 접한 부산경찰은 즉시 민원실의 ‘헤어진 가족 찾아주기’ 제도를 통해 신속하게 오 씨의 동생을 수소문한 끝에 직장으로 연락이 닿았고, 두 남매는 극적으로 연락을 할 수 있었다. 동생을 찾은 오 씨는 부산경찰에 전화를 걸어 “정말로 감사하다”며 “자신이 살고 있는 미국 콜로라도에 부산경찰들을 꼭 한번 초대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작성자
조민제
작성일자
2013-08-2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92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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