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무슨 광고야? 완전 기발해!”
부산국제광고제 현장 열기 ‘후끈’
- 내용
#1. 보기만 해도 미끄러운 바나나 껍질이 구두 모양으로 벗겨져있다. 3M사의 미끄럼방지 테이프 광고다. 미끄러움의 대명사 바나나 껍질처럼 생긴 구두에도 미끄러지지 않는다는 자신감과 유머가 돋보인다.
#2. 갓 결혼을 한 신혼부부가 웨딩카에 타고 있는 게 아니라 웨딩카에 매달려서 달리고 있다. 광고 카피는 "나쁜 냄새가 당신의 차를 지배하도록 두지 마세요." 차 방향제 광고다.
#3. 부엌에서 반죽을 하고 있는데 탁자에 면으로 만든 글자들이 펼쳐지고, 반죽에도 글자가 새겨진다. 일하면서도 책을 읽을 수 있는 ‘오디오 북’을 소비자의 맘에 와닿게 표현했다.
국내 유일한 글로벌 광고 축제 '2013 부산국제광고제'가 지난 22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담긴 광고들을 보며, 참석한 시민과 관광객들은 감탄을 멈추지 않았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부산국제광고제는 출품한 작품은 59개국 총 1만2천79편으로 역대 최다다. 이 가운데 본선에 진출한 1천704편이 축제기간 관람객들을 만난다. 특히 올해는 광고의 공공적 성격을 강화, 세계공익광고 전시관도 운영한다. 마포대교 자살방지를 위한 '생명의 다리', 음주운전의 심각성 경고 같은 다양한 광고를 만날 수 있다. 또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광고시장을 이해할 수 있는 '차이나 스페셜'기념관도 마련돼 있어, 중국의 기발하고 다양한 광고도 볼 수 있다.
광고를 전공하는 학생, 중국 특별관이 열린다는 소식을 들은 중국 관광객 등 다양한 시민과 관광객들이 부산국제광고제를 찾았다. 부산에서 광고를 전공하고 있는 이다희(24) 씨는 "교수님의 추천으로 학과 친구와 같이 광고제를 찾았다"며 "기발한 광고들을 보며 함께 숨은 뜻을 찾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2시간이나 훌쩍 지나있었다"고 말했다.
평소 광고에 관심이 많다는 중국인 유학생 왕위 씨도 "2010년부터 계속 광고제를 찾고 있는데 점점 더 수준높은 작품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며 "특히 고향의 기발한 광고들을 모두 모아놓은 '차이나스페셜'을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25일 있을 '중국 특별 세미나'도 참석할 예정이라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국제광고제 개막식은 22일 오후 5시 제2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
- 작성자
- 이용빈
- 작성일자
- 2013-08-2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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