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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6년간 숙성한 재즈, 그 맛은?

‘재즈, 와인에…’ 50회 공연
부산 토종 브랜드 공연… 6년만에 이룬 알찬 성과
한달에 한번 재즈 전문공연… 쉬운 콘셉트로 안착 성공

내용

부산에서 만든 토종 공연 브랜드 '재즈, 와인에 빠지다'가 오는 8월로 공연 50회를 맞는다. '재즈, 와인에 빠지다'는 부산지역 공연기획사인 '무대공감'(대표 김영민)이 지난 2008년 부산에서 만든 공연 브랜드로 한달에 한번 열고 있는 재즈 정기공연이다. 자본의 열세와 대형 기획사의 물량공세에도 불구하고, 6년 넘게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비결이 궁금하다.

부산 토종 브랜드 공연… 6년만에 이룬 알찬 성과
한달에 한번 재즈 전문공연… 쉬운 콘셉트로 안착 성공

부산에서 만든 재즈 전문 공연 브랜드 '재즈, 와인에 빠지다'가 6년만에 50회 공연을 달성하는 뜻깊은 성과를 올렸다.

'재즈, 와인에 빠지다'는 변변한 재즈 클럽 하나 없는 부산에 제대로 된 재즈 공연을 보여준다는 취지로 지난 2008년 시작했다. 대중음악계에서도 비주류 장르인 재즈를 내세운 '재즈, 와인에 빠지다'의 출범에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명했다. 제대로 된 재즈 음악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부산에서 한달에 한번 정기공연을 열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무모한 시도라는 시선이 압도적이었다. 주변의 불안한 시선을 받으며 그해 6월 가톨릭센터 소극장 로비에서 열린 최창근콜렉티브와 허니파이의 첫 공연에는 220여 명이 참여했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소박한 출발이었다. 몇 달 못버틸거라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재즈, 와인에 빠지다'는 꾸준히 공연 횟수를 늘려갔다. 공연이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시나브로 관객도 늘었다. 200여 명으로 출발한 공연은 지금은 매회 350∼400여 명이 참여한다. 두 배 가까운 성장이다.

'재즈, 와인에 빠지다' 첫 공연 포스터

이곳 저곳으로 떠돌던 공연장도 한 곳으로 정착했다. 해운대문화회관과 장기 계약을 맺고, 현재 한달에 한 번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에서 공연하고 있다. '곧 망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재즈, 와인에 빠지다'는 무려 6년째 공연을 이어오고 있고, 오는 23일 50회 공연이라는 작지만 알찬 성과를 이루게 됐다.

50회 공연은 첫 공연을 시작한 이후 6년 만에 이룬 성과다.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아 공연이 몇 달 중단된 적도 있다. '재즈, 와인에 빠지다'가 장수 공연으로 이름을 올린 비결은 '수준 높은 공연' '재미있는 공연'을 만들겠다는 두 가지 원칙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기본에 충실한 결과다.

재미있는 공연을 위한 전략도 주효했다. 재즈를 어렵게 받아들이는 관객을 위해 재즈가수 윤정이 사회자겸 해설을 맡아 매회 재즈의 역사와 재즈를 즐기는 법 등을 맛깔스럽게 들려준다. 재즈 문외한이라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놓은 것이다.

열악한 지방 공연시장에서 스타 뮤지션에 의존하지 않고 기획력과 수준 높은 공연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안착한 '재즈, 와인에 빠지다'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이 역시 단순하다. 필요가 만들었다는 지극히 기본적인 답을 들을 수 있다.

'재즈, 와인에 빠지다'는 무대공감 공동대표인 구현욱(43) 김영민(38) 씨가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재즈 뮤지션인 구현욱 대표와 재즈 매니아인 김영민 대표가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재즈 공연이 없는 부산에 정기적으로 재즈 공연을 즐기고 싶어 만들게 됐다.

그동안 이룬 성과는 결코 가볍지 않다. 부산의 실력 있는 재즈 뮤지션들은 한번 이상  무대에 섰고, 해외 유명 뮤지션들도 무대를 찾았다. 지금은 입소문이 나 서울의 뮤지션과 내한 예정인 프랑스, 일본 등 해외 뮤지션들도 먼저 공연 의사를 타진해올 정도가 됐다.

'재즈, 와인에 빠지다' 50회 기념 특별공연은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에서 열린다. 50회 기념 공연은 '재즈 와인에 빠지다' 초창기 시절인 지난 2008년 11월 공연했던 유승호 재즈트리오가 5년만에 다시 부산을 찾아 공연한다. '재즈, 와인에 빠지다'에서 사회를 보며 알기 쉬운 설명으로 재즈를 안내하고 있는 재즈가수 윤정도 이날은 잠시 사회자를 접고, 본업인 가수로 공연에 참가한다.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3-08-2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9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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