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6·25 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평화에의 염원을 'UN참전국 교향악단 부산평화음악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한국전쟁기념재단(이사장 김인규)과 공동으로 오는 30일 오후 7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21개 나라 참전국 음악인들과 한국의 정상급 음악인들이 참여하는 'UN참전국 교향악단 부산평화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UN군 묘지가 있는 부산에서 평화의 소중함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넋들을 위로하는 의미를 담아 개최하는 자리여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음악회는 한상헌, 김민정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국립국군교향악단 초대 음악감독 및 상임 지휘자를 지낸 배종훈 음악감독의 지휘로 소프라노 신영옥, 세계가 주목하는 트럼본 연주자 키스 디르다 등이 참여한다.

이밖에 바리톤 고성현, 테너 정호윤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인들과 21개 참전국의 음악인들이 어울려 평화를 노래하게 된다.

한국전쟁기념재단 김인규 이사장은 "60년 전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참전국 용사들이 한국에 총을 들고 싸우려 왔다면, 이번에는 그 후손들인 음악인들이 악기를 들고 평화를 노래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는 점에서의 그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전쟁기념재단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21개국 UN군 후손에게 교육으로 보은하고, 평화와 나눔의 정신으로 봉사하는 글로벌 영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2010년 설립된 민간공익재단이다. 비교적 장학수요가 많은 그리스, 터키, 에티오피아, 태국, 필리핀, 콜롬비아 6개국을 시범지원국으로 선정해 참전용사의 손자녀인 초·중·고생 240여 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