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주 전 부경대 총장, 소설가 등단
74세 노익장…‘문예연구’ 신인공모 ‘풍장의 꿈’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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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주<사진> 전 부경대 총장이 74세의 나이에 새내기 소설가로 등단했다. 강 전 총장은 종합 계간문예지인 '문예연구' 제61회 신인문학작품 공모전에서 소설부문에 당선했다. 당선작인 단편소설 '풍장의 꿈'은 최근 발간된 '문예연구' 여름호에 실렸다.
강 전 총장은 '해저의 숲'을 비롯해 지금까지 9권의 시집을 내며 시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중심과 주변의 시학' 등 평론집도 3권이나 펴냈다. 부경대 교수로, 총장으로 2004년 정년퇴임 했으며 '부산의 문화 수장자리'인 부산문화재단 대표를 역임했다.
그런 그가 왜 새내기 소설가로 등단한 것일까? 강 전 총장은 당선소감에서 "소설가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고려장의 나이를 넘어서 '신인 소설가'의 명찰을 새로 달았다"면서 "이 분야에서 새롭게 인정받았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강 전 총장의 소설 '풍장의 꿈'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노년의 나이에 접어들면서 심각한 생의 화두로 마주치게 되는 죽음에 대한 성찰과 통찰을 보여주는 뛰어난 작품"이라면서 "홀로 지내는 주인공의 거취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자식들과의 긴장과 갈등을 통해 죽음에 대한 철학을 예비하는 모습이 절실하면서도 뭉클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강 전 총장은 "우리는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앞으로 그 세계의 속살을 더듬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시인의 감성으로, 74세의 늦깎이 소설가가 그려낼 고령화 사회의 이면이 벌써 궁금해진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3-07-1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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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87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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