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 여름바다가 열렸다. 해운대·광안리·송정·송도 등 부산 4대 해수욕장이 지난 1일 일제히 개장식을 갖고, 피서객들을 맞기 시작했다. 개장 첫 휴일인 지난 1~2일 이틀간 10만여명의 피서객이 몰리는 등 올해도 전국 최대 피서지 명성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부산 4대 해수욕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 달 일찍 문을 열어 9월10일까지 100일 동안 피서객을 맞는다. 6·9월은 일부 구간에서만 해수욕을 즐길 수 있지만, 모래축제를 비롯한 각종 축제와 해양스포츠, 해변 거리공연 등을 만끽할 수 있다.

부산 해운대·광안리·송정·송도해수욕장이 지난 1일 일제히 개장식을 갖고, 9월10일까지 100일 동안 피서객을 맞는다(사진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파도타기를 즐기는 피서객 모습).

다대포·일광·임랑해수욕장은 기존대로 7월1일 개장해 8월31일까지 운영한다.

부산 해수욕장은 올해 화장실·샤워장·세족장 등 편의시설을 대폭 개선·보강했다. 해수욕장마다 특성을 살린 즐길거리 볼거리도 풍성하다. 특히 바다 위에서 짜릿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역파도 익스트림 스포츠를 비롯한 각종 해양스포츠와 음악·춤·마술공연, 야외갤러리, 갈맷길 걷기체험 같은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해운대 해수욕장=오는 7~10일 '영화'를 주제로 모래축제를 연다. 세계적 모래조각가 10명이 영화 주요 장면과 배우 모습을 모래로 재현한다. 대형 에어 스크린을 통해 단편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는 '모래 영화관'을 운영하고, 10m 모래언덕에서 보드를 타고 내려오는 '샌드 보드 페스티벌'도 연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 이글스'의 비행쇼도 볼 수 있다.

피서객을 갑자기 바다로 휩쓸고 가는 역파도(이안류)를 활용한 익스트림 스포츠도 기획 중이다. 역파도가 자주 발생하는 7월 동안 피서객들이 안전장비를 갖추고 안전요원들의 보호 속에 짜릿한 스릴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

해변에서는 누구나 무대 위에서 끼와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밤바다 문화공연'을 펼치고, 살사댄스페스티벌(6월15일), 하와이훌라댄스페스티벌(7월6일) 같은 이색 즐길거리도 넘쳐난다.

□광안리 해수욕장= 백사장에 전남 순천만의 친환경 갈대로 만든 파라솔 60개를 설치, 이국적인 해변을 연출한다. 미술작품과 페이스 페인 등을 선보이는 거리갤러리가 등장하고, 어크수틱 밴드·벨리댄스·힙합·마술 등 소규모 거리공연이 잇따른다. 7월부터는 백사장 일정 구간에 모래찜질방도 운영하고, 해변도로가 매주 토·일요일 오후 8시부터 '차 없는 거리'로 변해 춤과 연극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조개잡이 체험, 아트마켓 등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송도 해수욕장= 올해 전국 최초 공설 해수욕장으로 문을 연지 100주년을 맞았다. 전국적 멍물로 피서객들의 큰 인기를 끌다 1987년 태풍 '셀마'로 유실된 해상 다이빙대를 다시 선보인다. 거북 모양의 높이 3m, 6m 두 개로 이뤄진 다이빙대는 이달 말 완공 예정이다. 카누, 요트 등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해양레포츠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추억과 낭만의 송도 즐겨 락(樂)'을 슬로건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다채로운 공연도 선보인다. 송도 100주년 경축식(8월1일), 현인가요제(8월3~4일), 송도해안볼레길 달빛걷기(8월17일), 비치레슬링대회(8월18일) 등 다채로운 행사가 잇따른다.

□송정 해수욕장= 백사장 일부에 텐트 200동 가량 들어설 수 있는 야영장을 운영한다. 규7월부터는 매주 금·토요일 '캠퍼와 함께 하는 작은 음악회'를 열어 캠핑 분위기를 북돋운다. 비치사커, 비치발리볼 같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해변스포츠존도 운영한다.

□다대포 해수욕장=윈드서핑, 요트 등을 배울 수 있는 해양스포츠 아카데를 열고, 생태해설사와 함께 갯벌에서 재첩, 게 등을 잡으며 생태를 관찰하는 생태체험학습장을 운영한다. '꿈의 낙조 분수'에서는 다양한 분수쇼와 함께 '워터락 콘서트'도 연다. 7월부터는 워터파크, 에어바운스, 에어슬라이드 등을 갖춘 물놀이시설도 운영한다.

□일광·임랑 해수욕장=7월 말 부산MBC가 주최하는 해변대학가요제(임랑)를 열고, 8월 초 낭만가요제, 조개잡이·후릿그물 체험, 동아리한마당 등을 즐길 수 있는 기장 갯마을 축제(일광)를 펼친다.

※문의:자치행정과(888-3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