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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 부산시민공원 조형물

내용

요즘 부산시민공원에 설치 예정인 상징 조형물을 두고 말이 많다. 공무원은 물론 기업인과 시민 등 많은 사람들이 찬반 논쟁을 벌이고 있다. 부산의 한 기업이 30억원에 달하는 조형물을 제작해 부산시민공원에 기부하려 하자 부산시가 조형물에 대한 심의에서 이를 부결시켰기 때문이다.

지난해 조형물 기부를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던 기업과 시의 입장이 큰 차이를 보이면서 갈등양상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조형물은 지구본을 부산을 상징하는 가마솥이 떠받치는 형상으로 부산이 세계를 품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형물 설계를 위해 일본과 미국 등 각국의 상징적인 조형물에 대한 연구와 검토도 거쳤다. 기업 측은 양해각서에 따라 조형물 제작을 추진해왔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시는 작품의 창작성 부족은 물론 조형물 선정시 시의 자문회의를 거치지 않은 점과 공유재산 관리법, 공공조형물설치 조례 등의 규정에 맞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군으로부터 4년전 반환받은 연지동 일대 53만㎡ 하야리아 부지에 조성 중인 부산시민공원은 올 연말 완공되고 빠르면 내년 초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총사업비 6천여 억원으로 역사관, 시민의 숲, 도시역사생태관 등을 건립한다. 많은 시민들이 나무를 기증하는 등 세계적인 명품공원을 염원하고 있다. 올들어 시의 헌수운동에 많은 시민들이 동참했다.

시는 이 같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세계적인 공원을 만들어야 한다. 기증자의 이름을 명판에 새겨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도록 해야 할 것이다. 기부문화의 확산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증자들이 시의 방침과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산시민공원은 어느 특정 기업이나 단체, 기관, 개인의 소유가 아니다. 부산시민 모두의 것이기 때문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3-05-2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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