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공포’…숲에선 긴 옷 입자!
부산서도 SFTS 감염 의심환자 사망…구체적 원인 역학조사 중
작은소참진드기, 수풀 등 서식…피부 노출 않고 밝은 옷 입어야
- 내용
- 야생 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의심환자가 지난 22일 부산에서 사망함에 따라 수풀 등 야외에서 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사진은 수풀에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 모습). 사진제공·제주도
야생 진드기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수풀 등에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가 옮기는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 감염환자와 의심환자가 잇따라 사망하면서다. 강원도와 제주도에서 SFTS에 의한 사망자가 각각 1명씩 발생한데 이어, 부산에서도 의심환자가 치료 중 숨지는 일이 생겼다.
부산광역시는 금정구 남산동에 사는 이모(68) 씨가 SFTS와 유사한 증상으로 양산부산대병원에 입원 치료 중 지난 22일 패혈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 11일 입원 당시 고열과 구토, 소화불량 등의 증세를 보였으며, 10일 만에 혈소판 감소증세를 보이며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이 씨가 야생 진드기에 물린 적이 있는지 즉각 역학조사를 시작하고, 검체를 국립보건연구원에 보내 SFTS 감염 여부 확인을 의뢰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을 대상으로 야생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적극적인 예방법 홍보에 나섰다.
야생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수풀, 나무 우거진 곳 등에서 활동할 때에는 긴 바지와 긴 옷을 입고, 피부가 드러나지 않도록 양말에 바지를 넣어 이동할 것 △식물과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숲길 중앙으로 걸을 것 △진드기 확인과 제거에 쉬운 밝은 옷을 입을 것 △옷이나 노출되는 피부에 해충기피제를 적절히 뿌릴 것 △수풀 등에 다녀온 후 진드기에 물린 곳이 없는 주의 깊게 관찰할 것 △귀가 후 2시간 내에 온몸을 씻고 거울을 이용해 진드기 흔적을 꼼꼼히 확인할 것 △어린이는 부모가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주위, 무릎 뒤, 다리사이 등을 꼼꼼히 살필 것 등을 강조했다.
부산시는 진드기 예방법 등을 담은 리플릿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주요 등산로에 해충기피제를 배치해 등산객들이 뿌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3-05-2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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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79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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