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쉬는 날, 전통시장 간다
시장 10곳 중 9곳 고객 증가…마트 영업규제 매출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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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의 영업규제가 부산 전통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부산 전통시장 10곳 가운데 9곳이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영업규제 이후 매출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전통시장 10곳 가운데 9곳이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의 영업규제 이후 매출이 올랐다(사진은 부전시장 정월대보름 맞이 할인행사 모습).부산시상인연합회(회장 차수길)가 지난 2∼6일 부전시장, 동래시장 등 부산 전통시장 100곳을 대상으로 대형마트 영업규제에 따른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90곳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상인연합회는 농산물·수산물·축산물·의류·잡화 등 5개 품목의 매출 추이를 '변동 없음', '1∼5% 매출 상승', '5∼10% 매출 상승', '10∼15% 매출 상승', '15% 이상 매출 상승' 등 5개 항목으로 나눠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농산물과 수산물, 축산물의 경우 매출이 10% 이상 증가한 시장이 각각 38곳, 48곳, 49곳이었다.
의류와 잡화도 39곳, 43곳에서 매출이 늘었다. 15% 이상 매출이 오른 시장도 농산물 15곳, 수산물 18곳, 축산물 14곳, 의류 15곳, 잡화 23곳에 달했다. 부산 전통시장의 대표 품목인 농수축산물은 물론 의류와 잡화 구입을 위해 전통시장을 찾은 고객이 많아진 것이다.
부산시상인연합회는 전통시장의 대표 30개 품목에 대한 물가조사를 실시해 상인연합회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물가정보 앱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대형마트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장별 특성에 맞춰 고객들이 즐겨 찾는 품목 중심으로 다양한 할인행사도 열 계획이다.
부산시상인연합회 차수길 회장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으로 마트를 찾던 고객들이 전통시장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면서 "시설 현대화사업과 직거래를 이용한 싼 가격, 상인 친절교육 확대 등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3-04-1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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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73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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