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물화 속에 숨은 뜻 찾는 금련산갤러리 전시 눈길
- 내용
도심속의 작은 시립미술관인 금련산갤러리는 화가들은 무슨 생각으로, 어떤 의미로 사물을 그리는가에 대한 답을 찾아보는 '정물속의 숨은 의미'전을 열고 있다.
적어도 동양화는 물론 서양화에서도 20세기 이전까지 화가가 그리는 사물에는 이야기와 의미가 감추어져 있었다. 흔히 '정물화'라고 부르는 그림 속에 그려진 대상물에 숨겨진 우의(寓意)와 상징(象徵)을 찾아보는 '정물 속의 숨은 의미'라고 붙인 부산시립미술관 기획전이 금련산갤러리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부산시립미술관 소장품 31점이 출품되는 이 전시는 오는 5월19일까지 계속된다.
전시되는 작품은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물들을 소재로 그린 김종식, 오영재, 임호, 최운과 일본작가 야요이 쿠사마, 고지마 젠자부로 등 18명의 정물화다. 작품들 대부분은 꽃과 식물, 채소와 과일, 그리고 책이나 그릇과 같은 사물을 작가만의 고유한 감성으로 표현하였고 또한 시대적 삶과 계절의 모습을 고스란히 찾아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배웠던 정물화에 대한 입체적인 이해를 돕는 자리다. 쉽게 접했던 만큼 그 본질을 놓치고 갔던 정물화의 회화사적 의미를 되짚어보겠다는 취지다.
정물화는 17세기부터 고유한 장르로 독립되고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정물화는 화면에 등장하는 사물이 자연과 인간을 대신하게 된다. 당연히 사물은 비유와 우의로 인간의 삶 그리고 종교적인 의미를 표현했다. 20세기 정물화에 등장하는 사물에 자신만의 기억과 추억으로 자신만이 알 수 있는 의미를 붙여내는 일은, 작품이 품고 있는 의미를 풍부하게 만들어 자신만의 작품을 마음에 간직하는 일이 될 것이는게 금련산갤러리의 설명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무료. (740-4240)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3-04-1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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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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