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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571호 전체기사보기

아날로그 감성 물씬 … 제대로 만든 연극 두 편 눈길

자아찾아 떠나는 세 여자 여행기
영혼의 고향 찾는 소통의 연극
감수성 물씬 보기드문 작품

내용

우리는 안드로메다에서 왔다

'우리는 안드로메다에서 왔다'.

극단 새벽이 효로인디아트홀 건립 기금 조성을 위해 연극 '우리는 안드로메다에서 왔다'를 무대에 올린다.

'효로'는 해가 뜨면 곧 사라지는 새벽이슬을 뜻한다. 지난 2005년 세상을 떠난 극단 새벽의 간판배우 고 윤명숙이 생전에 지녔던 별호이기도 하다. 배우 윤명숙은 1985년 21살의 나이로 극단새벽 창단멤버로 입단, 빼어난 연기력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중견 여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극단 새벽의 페르소나로도 불리던 탁월한 연극배우였지만, 마흔 셋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극단새벽 이성민 대표는 "윤명숙 8주기를 앞두고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고집하며 고단한 민초들의 삶을 담은 노래와 연극, 영화를 지키려는 창작집단(자)들이 덜 외롭고, 덜 지칠 수 있게 하는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그의 별호를 딴 효로인디아트홀을 건립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안드로메다에서 왔다'는 자신들이 안드로메다에서 왔다고 생각하는 중년을 맞은 세 여자의 여행기다. 연극인들의 네트워크인 '현과 율 사이'와 극단 새벽이 공동창작했다. 여성과 남성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만날 수 없는 지구와 안드로메다과 같은 운명은 아닌가 라는 의문을 담았다.


메카, 그해 따뜻한 겨울

'메카, 그해 따뜻한 겨울'.

극단 아센이 극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메카, 그해 따뜻한 겨울'(아돌 후가드 작, 호민 연출) 네 번째 공연을 을숙도문화회관 무대에 올린다.

지난 2005년 연당소극장에서 '꿈의 정원'이란 제명으로 공연했고, 두 번째 공연은 2012년 11월30일부터 12월22일까지 같은 제목으로 미리내소극장에서 공연했다. 세 번째 공연은 지난 3월24일까지 미리내소극장에서 공연했다. 을숙도문화회관 공연은 3차 공연에 이은 앵콜 공연 성격이다.

연극 팬들 사이에 입소문이 난 이 작품은 영혼의 안식처 메카를 찾는 헬렌을 통해 진정한 소통과 구원의 길을 묻는 작품이다. 관록의 배우 구민주의 빼어난 연기와 연출을 겸한 호민의 연기와 담백한 연출이 돋보인다.

김문홍 연극평론가는 "극단 아센의 이번 공연은 가볍고 진중하지 못한 상업적 경향에 큰 울림을 주기에 충분했다. 원작의 수정 보완을 통해 극단의 고정 레퍼토리로 삼아도 무난할 것 같다. 진지한 작품을 향한 진지한 연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메카, 그해 따뜻한 겨울'이 차수를 달리해 공연하는 것만 보아도 작품의 완성도는 얼추 짐작할 수 있다. 여기다 연극적 재미까지 더해져 부산을 대표하는 작품으로도 도약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모처럼 만나는 묵직한 연극의 힘과 함께 부산 연극의 가능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기회다.

▶ 연극 '우리는 안드로메다에서 왔다' 4월10∼27일 자유바다소극장. (245-5919)
▶ 극단 아센 '메카, 그해 따뜻한 겨울' 4월24∼27일 을숙도문화회관. (504-2544)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3-04-0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7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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