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설사·배탈하면? ‘노로바이러스’ 의심
손 꼼꼼히 씻어야… 사람끼리 전염도
물은 끓여 먹고 음식은 익혀먹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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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변에 설사, 배탈로 고생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노로바이러스’라는 악질 병균 때문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A씨의 말을 빌리면 “하루 종일 토했어요. 정말 하늘이 노래지더라고요. 기운 차리려고 뭐 먹기만 하면 화장실로 뛰어가기 바빴어요.” 병원을 찾은 A씨가 받은 진단은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장염.
지난 겨울부터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장염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 노로바이러스는 설사, 구토, 복통, 장염, 독감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유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입니다. 이 바이러스가 무서운 점은 사람사이에 전염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바로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평균 24시간의 잠복기를 거칩니다. 이후 12~60시간 동안 심한 메스꺼움, 구토, 복통 및 설사 증상이 발생합니다. 어린 아이의 경우 구토 증상이 심하고, 어른은 설사 증상이 흔합니다. 두통, 발열, 오한 및 근육통과 같이 몸살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산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부산시내 설사환자 413건을 대상으로 원인 바이러스 조사를 벌인 결과, 45.3%인 187건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설사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병원균에 의한 것이라는 이야기죠. 또 이 가운데 노로바이러스가 132건으로 양성반응 중 가장 많은 70.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조사대상 413건 중 영유아가 79%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어린이들이 쉽게 걸릴 수 있다는 것이죠.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4월 초까지는 바이러스 유행이 지속될 전망으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예방 … 손 씻기·음식 익혀먹기부터
이 노로바이러스, 높은 온도에 약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날 음식이나, 생수를 마시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채소, 과일, 패류를 씻거나 가열 조리하지 않고 그대로 먹을 경우 감염의 우려가 높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여름철에 잘 번식하는 다른 식중독균과 달리 온도가 떨어지면 생존기간이 더 길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채소라도 먹기 전에 다시 한번 씻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처럼 황사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에는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노로바이러스에 걸린 환자가 만진 곳을 다른 사람이 만지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조리기구에도 세균이 들러붙을 수 있기 때문에, 조리기구도 뜨거운 열로 소독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나들이 가기 좋은 봄. 반드시 들어와서 손 씻는 것 잊지 마세요. 물, 음식 익혀 먹는 것도요!
- 작성자
- 조현경
- 작성일자
- 2013-03-2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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