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기초질서 지키기
- 내용
대한민국은 세계 속 '20-50 클럽'의 일곱 번째 가입국이다.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 5천만명, 결코 쉽지 않은 위업이다.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한국은 이미 선진국 대열에 합류, 5년 내 1인당 국민소득 일본 추월"을 전망했다. 반면 한국인의 법질서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25위 수준이다. 지난 해 기초질서를 위반한 경범죄 위반건수는 일본의 44.4배에 달한다.
기초질서란 우리가 생활주변에서 누구나 조금만 신경을 쓰면 지킬 수 있는 작고 하찮은 것들이다.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함부로 투기하지 말아야하며, 언제 어디서나 줄서는 것이 몸에 배어야하고, 서로 양보하여야 한다. 왜 이런 기초질서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까? 나만 생각하는 이기심 때문이다. 모든 일에 '나'가 우선이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는 없다.
우리의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은 반복성이다. 많은 외국인이 방문하는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를 기억하라. 그러나 이제 우리에게 국제행사는 일상이다. 외국 관광객도 1천만명을 넘어섰다. 특정한 시기의 기초질서 캠페인으로 국가 이미지를 지켜낼 수 없다. 높은 빌딩숲, 최첨단의 정보기술(IT) 인프라, 화려한 쇼윈도…, 우리는 외형적 성장에 비해 아직 자신이 없다. 특히 낮은 법질서 준수의식에서.
부산시·부산경찰청이 기초질서를 선진국 수준으로 확립하려 팔을 걷는다. 교통 무질서· '멋대로' 광고물·쓰레기 투기·음주 행패…, 이대로 둘 순 없다는 것이다. 새 경범죄처벌법이 기초질서 위반을 보다 엄히 처벌하는 만큼, 시행일인 22일부터 강력한 단속에 나선다. 우선은 온 사회가 실천할 분위기를 만드는데 힘을 모아간다. 나와 나, 먼저 솔선한다면 우린 아름다운 선진국으로 갈 수 있다. 조금의 노력으로, 사회와 개인의 이익을 조화시켜 나가는 것, 선진국민의 현명한 선택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3-03-1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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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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