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티시즘에서 에로티시즘 사이…얀 샤우덱 부산 첫 전시
이연주갤러리 개관기념전
- 내용
세계적인 체코의 사진가 얀 샤우덱 부산특별전시가 이연주갤러리에서 지난달 28일 개막했다.
얀 샤우덱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본 이들이 꽤 많을 것이다.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생소하고 낯선 이름이다. 그러나 얀 샤우덱은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 작곡가 스메타나와 함께 체코 문화예술계의 3대 거장이라고도 불리는 유명 작가다.
얀 샤우덱은 1935년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태어나 아버지에게서 받은 첫 카메라를 통해 사진에 입문한다. 사진뿐 아니라 드로잉과 그림도 함께 하며 작품 세계를 넓혀갔다. 1969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50여 년동안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1990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공로훈장 슈발리에'를 수여받을만큼 실력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가다.
'Wooing No.2 '(1987).얀 샤우덱 전시회가 부산에서 열린다는 소식이 지난달 중순 전해지면서, 개막전부터 사진에 관심있는 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얀 샤우덱의 사진은 상당한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말그대로 문제적 작가이기 때문이다.
'Hamlet, Prince of Denmark'(2002).작가가 직접 붙였다는 전시회 제목을 보면 논란의 핵심을 얼추 짐작할 수 있다. '로맨티시즘과 에로티시즘 사이'. 실제로 그의 작품은 로맨티시즘과 에로티시즘의 경계를 줄타기한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예술'이라고 부르기에 크게 주저함이 없다. 드러난 이미지는 선정적이지만, 그 작품이 던지는 울림은 선정성을 뛰어넘은 예술성을 보여준다는데 쉽게 동의할 수 있을 터이다. 다음달 28일까지 이연주갤러리. 만19세 이상 관람 가능. 입장료 8천원. (723 - 4826)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3-03-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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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67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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