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식 시장이 말하는 2013년은?
2013년 1월 2일 부산시 시무식 스케치
- 내용
“금년은 부산에 있어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해다. 무엇보다 부산이 직할시 승격 50년을 맞는, 매우 뜻깊은 해다. 부산의 지난 50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100년을 내다보며 지금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곰곰이 따져보고 준비하는 해로 삼자.”
1월 2일 아침, 부산시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해의 힘찬 출발을 다짐했습니다.부산시는 오늘 아침 9시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부산시 전 직원이 참석하는 시무식을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허남식 부산시장은 부산에 있어 2013년이 갖는 의미를 이같이 강조하며, 새해 힘찬 출발을 다짐했습니다.
새 정부 국정과제에 부산현안 포함시켜야
다음 달 말이면 새 정부가 출범하겠군요. 허 시장은 새 정부 출범을 부산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부산시는 강서지역 그린벨트 해제를 계기로 서부산 시대를 활짝 열어가고 있습니다. 이젠 뭘 해야 할 차례일까요? 사진은 강서 에코델타시티 조감도."올해는 국가적으로 박근혜 새 정부가 출범하는 해이기도 하다. 새 정부가 출범하는 해에는 국정에 여러 가지로 변화가 많다. 그 변화를 우리가 잘 활용하면 부산이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5년 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할 때, 우리는 강서지역 그린벨트 33㎢ 해제를 비롯해 부산의 미래가 걸려있는 현안을 정부에 제시하고 끈질기게 설득했다. 그 결과 그린벨트 해제라는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고 이를 기반으로 오늘날의 서부산 시대를 열 수 있게 되었다.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둔 지금 이 시기, 전략을 잘 짜서 국정과제에 부산발전을 위한 내용이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과정에서부터 부산의 현안들이 중요하게 포함될 수 있도록 전 실·국이 각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
올해의 부산시 역점시책? 역시, 일자리 창출!
허 시장은 올 한해, 부산시가 가장 애써야 할 분야는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부산시의 최고 역점 과제는 역시 일자리 창출입니다. 사진은 작년 11월 일자리 창출 보고회 때의 모습입니다."금년에 우리 시정이 제일 걱정해야 할 것은 역시 일자리 문제다. 일자리 없는 도시가 어떻게 살기 좋은 도시가 되겠는가. 내가 어제(1일) 해운대 해맞이 행사에 갔는데 한 청년이 악수를 청하며 '제가 일자리가 없습니다.'라고 하더라. 시장으로서 참 뼈아픈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우리 시, 작년에 정말 노력해서 일자리 많이 만들었다. 큰 성과 거두었다. 그러나 여전히 부족하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기업 하기 좋은 도시 만드는데 온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일자리는 누가 만드나? 기업이 만든다. 더 많은 기업이 부산에 와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뒷받침해줘야 한다. 부산에 현재 있는 기업들도 더 큰 경쟁력을 갖춰 하나라도 일자리를 늘리도록 도와야 한다. 제조업뿐 아니라 서비스 등 많은 부분에 투자가 일어나고 새로운 투자가 투입되어야 일자리가 늘어난다."
세계화 시대에는 국가나 도시가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도시를 선택한다며, 기업 하기 좋은 도시환경을 만드는데 전 직원이 애쓸 것을 주문했습니다.
"몇 년 전, 경제가 어려울 때 부산의 공장들이 동남아, 중국으로 얼마나 많이 옮겨 갔는가? 부산에 있어 달라고 신신당부를 해도 기어이 갔다. 기업으로부터 선택받지 못하는 국가와 도시는 발전할 수 없다. 잘 살 수 없다. 기업 스스로 부산을 선택하도록 하는 수밖에 없다.
매달리고 사정해서 되는 게 아니다.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행정적인 뒷받침도 빼놓을 수 없는 여건이다. 제도를 잘 만들어야 하고 늘 살피며 도와야 한다. 공무원의 친절도 기업인, 투자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중요한 요소임을 잊지 말라."
서민의 고통 뼈저리게 공감해야 좋은 시책 나온다
서민 민생을 걱정할 때는 정말 내 일같이, 내 가족의 일같이 걱정하고 살피자고 말했습니다.
추운 새벽, 차가운 얼음물에 손 담그는 서민의 고통을 내 고통처럼 생각하자고 허 시장은 강조했습니다. 부산공동어시장의 경매 장면입니다."오늘 새벽 부산공동어시장 초매식에 다녀왔다. 이 한파에 얼마나 추운가. 거기서 일하시는 분들은 매일 새벽 3시, 4시에 일어나서 그 차가운 얼음물에 손을 담그고 생선을 나누고 정리한다. 우리 서민들이 그렇게 산다. 그 고통, 그 어려움을 우리 공직자들이 절절히 공감해야 한다. 그래야 정말 서민을 위한 정책이 나온다. 서민생활, 민생 해결을 위해 특단의 노력을 하자."
많은 복지예산, 제대로 된 전달체계 구축이 관건
복지 예산의 올바른 전달체계를 구축하는데 애써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우리 시 복지 예산이 얼마나 많나. 시 전체 예산의 30% 이상이 복지 예산이다. 이 많은 예산을 운용하면서, 정말 필요한 곳에 제대로 지원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도움받는 시민이 정말 고마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돈 10만 원 지원할 때도 그냥 드리는 것과 꼭 필요한 곳에 정성을 담아 전해드리는 것은 결코 같지 않다. 그분들이 못 느낄 것 같은가? 받는 사람이 더 잘 안다. 복지의 모든 전달 체계를 한 번 더 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
김해공항 가덕 이전, 올해 반드시 시작해야
올해는 반드시 김해공항 가덕 이전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김해공항 가덕 이전을 시작하는 첫해로 만들어야지요. 가덕 신공항 조감도입니다."시정을 하면서, 지금 당장 시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고, 그 못지않게 부산의 100년 대계를 위한 비전사업들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 시가 부산발전을 위한 10대 중흥사업을 선정해 모두 잘 해왔는데, 딱 하나 잘 안 된 것이 공항 문제다.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공항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같이 걱정해야 한다. 올해, 공항 문제의 가닥이 잘 잡혀서 김해공항 가덕 이전 사업이 시작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시정운영의 첫째는 시민, 둘째는 열정, 셋째는 감동
허 시장은 새해를 시작하며 부산시 공무원들에게 세 가지를 손꼽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첫째는 시민이다. 우리의 모든 기준은 시민이다. 조그마한 시설을 만들더라도 시민이 불편하지 않을까, 내가 이렇게 행동할 때 시민이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하라. 행사가 있어서 의전을 고민하더라도 시장에 대한 의전은 걱정하지 마라. 나는, 시장은 불편해도 된다. 모든 기준은 시민이다. 시민이라는 말을 늘 머릿속에 두고 일하라.
둘째는 열정이다. 우리 부산시 공직자들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고 능력을 믿고 있다. 거기에 열정을 보태자. 열정 없이 이룰 수 있는 일은 없다. '적당히'로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셋째는 감동이다. 같은 일을 해도 시민에게 감동을 주는, 감동 시정을 하자. 부산시가 절대 해결해 줄 수 없는 민원을 들고 찾아온 시민이 있다고 치자. 안 되는 건 뻔한데 결과가 똑같다고 과정까지 똑같지는 않다. 이건 안 된다고 딱 잘라 내치지 말고, 어떻게든 도와 드리고 싶은 마음을 내보이라. 그리고 정말 그런 마음을 가져라. 끝끝내 일 처리를 못 해주더라도 그 시민은 그런 공무원에게 감동한다. 그것이 감동 시정이다."
내년 이 시기에 스스로 자랑할 수 있도록 올해 최선을 다하자
허 시장은 내년 이 자리에서 지난해 우리가 정말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하며 자랑할 수 있도록 올 한 해도 열심히 일하자는 다짐으로 시무식을 마무리했습니다.
시무식에 앞서 허남식 시장은 직원들과 일일이 손을 잡으며 새해 힘찬 출발을 다짐했습니다."국가도, 부산도, 국민도, 시민도, 모두가 힘든 시기다. 공직자들이 더 마음을 가다듬고 시민을 위해 무한 봉사, 부산발전을 위해 무한 봉사를 해야 된다. 최선을 다하는 해가 되기를 바라고 시가 계획하고 있는 일들이 잘 추진되고 큰 성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2013년은 계사년, 뱀의 해입니다. 뱀이 징그러워서 계사년이 싫다는 분도 계시지만 뱀은 지혜와 재물을 상징한다는군요. 부산시민 여러분, 쿨부산 독자 여러분 모두에게도 올 한해가 풍요롭고 행복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부산시가 올해도 온 정성을 다해 여러분을 모시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작성자
- 박명자
- 작성일자
- 2013-01-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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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58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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