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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저거 때문에 대통령님 만날 때마다….”

2012년 12월 17일 부산시 정책회의 스케치

내용

지난 14일, 부산의 오랜 숙원사업에 해결의 단초를 놓는 큰 경사가 있었습니다.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에 의뢰한 '부산역 철도부지 종합개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가 드디어 최종 심의를 통과한 것입니다.

이로써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이전사업에 물꼬가 트였습니다. 오랜 세월, 부산 원도심 지역과 북항 앞바다를 가로막고 있던 철길을 데크로 덮고 양쪽 지역을 하나로 묶어 개발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부산역 조차 시설을 부전역으로 옮기고 부산진 컨테이너야적장을 신항으로 이전하여, 그 부지들을 활용할 수 있는 길도 함께 열렸습니다. 부산 원도심 발전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북항 재개발 지역을 명실상부한 유라시아 관문도심으로 도약시킬 길이 활짝 열린 것이지요.

부산역 조차 시설에서 부산역~부산진역에 이르는 철도부지는 모두 53만㎡입니다. 이 가운데 부산역과 KTX선로를 제외한 모든 시설을 이전하거나 걷어낸 후 34만㎡를 종합개발하게 되는 것이죠. (사진제공 부산일보)

이 사업에 대한 논의는 1992년, 부산시가 건교부에 'KTX 부산역 구간 지하화'를 건의하면서 시작됐었죠. 그때부터 지금까지 부산시는 무려 20차례나 정부에 건의했고, 2번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번번이 무산되고 말았지요. 이번에 예타 심의를 최종 통과함으로써 무려 20년 만에 범시민적 숙원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오늘 아침 부산시 간부들이 모인 정책회의에서 도시개발본부는 예타 최종통과 사실을 자랑스럽게 알렸습니다. 모두가 함께 기뻐하며 축하하는 가운데, 누구보다도 허남식 부산시장의 감회가 깊었습니다. 허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산역 일원 철도부지 현황도입니다.

"저 사업 이루려고 우리 시가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고 애를 썼는지 모릅니다. 아마 우리 시 간부들 가운데서도 모르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저거 이루려고 내가 대통령님 만날 때마다 매번 건의하고, 또 건의하고….

그런데 중앙 부처들 반대가 너무 심해서 도저히 진행이 안 됐었지요. 그래서 우회한 것이 지하화가 아닌, 철길 데크화 아닙니까. 작년 7월에 국무총리께서 부산을 방문했을 때 회의장소를 중앙동 한진해운빌딩으로 정했던 게, 거기가 북항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자리기 때문에 일부러 그런 거잖아요. 눈으로 직접 좀 보시라고. 북항과 원도심을 연결해야 된다, 그래야 양 지역이 모두 산다, 한 번이라도 더 설명 드리고 이해시키려고 말이지요. 그렇게 정말 어렵게 이룬 결실입니다, 저게."

그렇군요. 이 사업에 그런 숨은 이야기가 있었군요. 허 시장은 이렇게 말을 이어갔습니다.

"이제, 됐습니다! 부산역에서 부산진역 구간이 데크화 되면 그 아래 철도시설은 눈에 안 보이게 될 것입니다. 푸른 녹지가 깔리고 그 위를 걸어 원도심에서 바로 바다로 나갈 수 있게 될 겁니다. 북항에서도 바로 부산 도심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 일은 부산의 미래를 위해 대단히 중요한 전기가 될 것입니다. 이제 1단계 성공했으니 앞으로도 잘 추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스타 4년 연속 부산 개최 확정, 영구 개최 입지 확보

그러고 보니, 오늘 아침 부산시 간부회의는 최근 있었던 시정 성과 이야기로 꽃을 피운 자리였습니다. 부산역 철도부지 종합개발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던 지난 14일에 하루 앞서, 부산에는 또 하나의 큰 경사가 있었지요.

지스타 주최 측인 한국게임산업협회는 부산의 우수한 여건과 더불어, 지스타 유치에 대한 부산시의 강력한 열정과 의지를 높이 샀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은 올해 지스타 개막식 날 모습이네요.

부산이 2013년~2016년 4년간 지스타(G-STAR) 행사 개최지로 최종 확정된 것입니다. 부산은 그동안 4년 연속(2009년~2012년) 지스타를 개최한 데 이어 향후 4년, 다시 연속 개최하게 됨으로써 지스타의 영구 개최지로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허 시장은 지스타 주관부서인 문화관광국을 격려하며 "우리나라 게임산업과 문화 콘텐츠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고 세계시장을 주름 잡고 있다. 지스타 4년 연속 유치 확정을 계기로 부산의 문화콘텐츠 산업을 발전시킬 전략을 확실하게 마련하자"고 말했습니다.

"내년 직할시 승격 50년, 이제 부산의 더 먼 미래 내다보자"

지난 7일에는 국토해양부로부터 강서에코델타시티 부지에 대한 친수구역 지정 최종확정을 받아내는 결실이 있었지요. 강동동을 비롯한 강서구 일대 1,188만㎢ 넓이의 땅을 국가적인 지원 하에서 개발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부산시는 국제산업물류도시 2단계 지역인 강서에코델타시티 부지에 총 5조4,386억 원을 투입해, 이 지역을 첨단산업·국제물류·연구개발(R&D)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형 자족 도시'와 하천·자연생태계·친수공간을 활용한 '친환경 수변도시'로 탈바꿈시킬 계획입니다.

요즘 허 시장은 "시민에게 지금 당장의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복지혜택을 주는 것도 정말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다. 그러나 동시에, 시정은 부산의 50년, 100년 뒤를 내다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지금 할 일 많다고 내일을 준비하지 않으면 세계 일류도시라는 부산의 꿈은 백년하세월이라는 것이죠.

마침 내년이 부산, 직할시 승격 50년이 되는 해입니다. 부산이 경남 땅에서 분리되어 독립적인 하나의 주체로 발전해온 지 50년을 맞게 되는 것입니다. 부산이 그동안 어떤 환경에서 무엇을 일구며, 어떤 꿈을 꾸며 성장해 왔는지 찬찬히 돌아볼 일입니다. 그리고 50년 뒤,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부산을 물려줄 것인지 깊이 고민하며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오늘 아침 부산시 간부회의에서 나눈 '시정 성과' 이야기들이, 수십 년 뒤 부산을 세계 일류도시로 도약시킨 저력으로 당당히 인정받기를 기대합니다.

작성자
박명자
작성일자
2012-12-1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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