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이웃돕기 온정
- 내용
보건복지부 집계 결과 현재 전국에서 운영중인 사회복지시설은 5만5천638곳에 달한다. 이는 정부와 민간단체가 운영하는 것을 모두 포함한 통계다. 부산에도 최대 1만여 곳의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불황의 터널이 이어지면서 복지시설에 대한 후원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지난해보다 20~30% 지원이 줄어들면서 시설이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을 보낼 판이다. 저소득층에게 생필품을 무상으로 공급하는 한 단체에는 올해 4천여 만원의 후원금이 접수됐다. 예년 6천여 만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상당수 후원자들이 형편이 풀리면 다시 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후원을 중단한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온정의 불씨가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어 다행스럽다. 해운대구 반송1동 주민센터에는 익명의 중년부부가 100만원을 사랑의 쌀독에 기탁하고 사라졌다. 부산지역 이마트는 1만6천장의 연탄을 저소득 가정에 전달했다. 한국음식업중앙회 부산시지회는 자선행사 수익금 1천여 만원을 무료급식 봉사단체에 기부했다. 해운대백병원 봉사단은 월급을 쪼개 배추를 구입, 김장을 담은 후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했다. 세정그룹은 올해 로 10년째 미혼모 돕기 바자회 활동을 벌여 모두 8억원을 기부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마다 사회통합을 공약으로 외치고 있다. 사회통합은 세대간 이념극복과 동서화합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최근 다문화가정과 외국인근로자, 북한이탈주민 등의 통합도 과제다. 그 가운데 저소득층 문제는 무엇보다 시급한 사회문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 기업과 시민사회단체, 종교계를 비롯해 국민 모두가 이웃을 돌아보는 따듯한 마음을 가질 때 진정한 통합이 이뤄질 것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2-12-1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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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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