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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어르신 전국 '청춘연극제' 장원

부산시노인종합복지관 '연빛'…경로사상 경시 세태 풍자

내용

“멍멍”, “아이고 아버지 왜 해피집에 들어가 가세요. 치매가 드셨나? 여보, 어서 병원으로 옮기자고요.”

최근 서울 이화여대에서 열린 청춘연극제 출품작 부산시노인종합복지관 연극반 '연빛'의 '강아지집 속 할아버지'의 대사 한 토막이다. 이 연극은 세대간 소통 부족과 어르신 경시 풍조를 꼬집으며, 전문가 못잖은 연기가 돋보인다는 평가와 함께 전국 장원을 수상했다.

부산시노인종합복지관 연극반 '연빛'이 제2회 청춘연극제에서 장원을 차지했다. 올 연극제에는 전국에서 23개팀이 참가해 창작극·퓨전마당극·악극 등을 선보였다(사진은 연빛의 창작풍자극 '강아지집 속 할아버지' 공연 모습).

부산 어르신들이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관, 제2회 청춘연극제에서 장원을 차지했다. 청춘연극제는 전국 노인복지관 연극반에서 활동하는 60~80대 연기자들의 연극잔치 한마당. 올 연극제에는 23개팀 가운데 지역예심을 거친 6개팀이 본선무대에 올라 창작극 4편과 퓨전마당극, 악극 등을 선보였다.

부산대표로 참가한 부산시노인종합복지관 연극반 '연빛'은 창작풍자극 '강아지집 속 할아버지'를 무대에 올렸다. 이 연극은 가정에서 홀대받는 할아버지가 주인공. 가족사랑을 독차지하는 강아지 '해피'를 부러워하는 주인공과 그를 본체만체하는 가족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그렸다. 애완견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며 살아가는 노부부의 아픈 현실을 실감나게 연기해 참가팀 가운데 최고상인 장원에 올랐다.

부산시노인종합복지관 연극반 '연빛'은 2010년 창단 후 '신 흥부놀부전', '양반전' 등을 무대에 올렸다. 올해는 부산국제연극제-10분 연극제에 참가해 경성대 총장상을 수상했다. 단원은 모두 13명(김경순·남명순·박연주·박영숙·백규탁·이병환·윤남순·이명희·윤순열·전정숙·정옥자·조양옥·최민자). 대부분이 60세 후반이지만 여든을 넘긴 어르신도 있다.

연극반원 이병환(72) 어르신은 "연극을 통해 건강을 지키고 삶의 즐거움을 새롭게 느끼고 있다"며 "부산을 대표해 참가한 전국 무대에서 큰 상까지 받아 무엇보다 기쁜 마음"이라고 밝혔다.

작성자
조민제
작성일자
2012-12-0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54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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