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 꼼짝 마!”
부산은행, 전화금융사기 특별전담반 운영 … 고객예금 12억 지킴이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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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꼼짝 마!” 갈수록 전화금융사기가 교묘해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은행 전화금융사기 특별전담반'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부산은행 전화금융사기 특별전담반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모두 62건, 12억4천만원의 고객예금을 금융사기로부터 지켜냈다.
지난달 31일 부산은행 고객 이모(60) 씨는 경찰청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에게 속아 예금 9천만원을 은행계좌로 이체하고 폰뱅킹 등록과 보안카드 비밀번호까지 자세히 알려줬다. 사기범은 계좌와 보안카드 비밀번호 등을 이용해 이 씨 계좌에서 사기이용 계좌로 수차례에 걸쳐 돈을 이체했다. 피해자 이 씨는 경찰청 과장을 사칭한 사기범이 전화로 "은행직원과 범인이 공모해 통장에서 돈을 인출하려 한다", "예금한 돈의 인출을 막기 위해 부산은행 계좌로 이체 후, 폰뱅킹 등록과 보안카드 비밀번호 등을 알려주면 보호해 주겠다"는 말에 속을 수밖에 없었다.
부산은행 전화금융사기 특별전담반이 고객의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별전담반은 올 들어 총 62건, 12억4천만원의 고객예금을 금융사기로부터 지켜냈다(사진은 부산은행 전화금융사기 특별전담반).성공할 것 같았던 사기범의 이 같은 수법은 부산은행 전화금융사기 특별전담반의 감시망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전화금융사기 모니터링 중 이 씨 계좌의 송금거래를 이상하게 여긴 특별전담반 정수향 씨는 이 씨가 보이스피싱 피해자임을 확신하고 신속히 수취계좌은행에 사기계좌여부 확인 후 지급정지를 요청해 이 씨의 예금 9천만원에 대해 사기피해를 예방했다.
정수향 씨는 "최근 보이스피싱은 피해자를 압박해 은행직원을 못 믿도록 한다"며 "경찰청, 검찰청 및 금융기관 직원이 금융정보를 요구하거나, 자녀 납치 등의 전화를 받으면 즉시 전화를 끊고 해당기관의 전화번호를 확인해 사실여부 확인 및 가까운 금융기관이나 112신고로 보이스피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업무를 시작한 부산은행 전화금융사기 특별전담반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모니터에 자동으로 뜨는 전화금융사기 의심계좌를 하루 600여건 검색한다. 사기범들은 대포통장으로 이체한지 5분 안에 인출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것이다.
부산은행은 폰뱅킹과 대포통장 등 8가지 범주에 따라 의심계좌를 자동으로 화면에 뜨도록 전산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같은 최첨단 시스템을 통해 올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총 62건, 12억4천만원의 고객예금을 금융사기로부터 지켜냈다.
부산은행 최현태 검사부장은 "범죄유형이 갈수록 지능화·다양화하고 있지만, 부산은행 전화금융사기 특별전담반은 검색 시스템을 주기적으로 개선해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2-11-2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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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52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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