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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 리차드 위트컴

내용

지난주 부산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제67회 유엔의 날을 맞아 허남식 부산시장이 고(故) 리차드 위트컴(1894∼1982) 장군의 미망인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위트컴 장군의 희생과 봉사의 정신이 60여년만에 재조명 되는 순간이었다.

1953년 11월 27일 오후 8시30분 부산 중구 영주동 피란민 판자촌에서 불이 나 영주동 동광동 중앙동 일대와 부산역을 태우고 10시간 만에 꺼졌다. 29명의 사상자와 6000여 세대 3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대참사가 일어났을때 당시 유엔군산하 부산지역 군수사령관이었던 위트컴장군은 이재민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과 재난복구에 전력을 쏟았다. 또 근무기간 대학, 병원, 재건 주택건립, 고아원 건립, 도로와 교량건설 등 부산지역 재건에 헌신했다.  전역후에도 한국에 남아 한국여인과 결혼한 뒤 6.25후 한국지원을 위한 한미재단을 설립하고 미국내에서 한국의 위상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1982년 서울 용산미군기지에서 세상을 떠난 위트컴 장군은 본인의 유언에 따라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됐다.

한국 근현대사를 포함해 역사적으로 부산을 위해 헌신 봉사하다 산화한 인물들이 많이 있다. 동래부사 송상현은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면서 기습적으로 밀어닥친 왜적의 대군과 항전을 거듭하다 장렬히 순절했다. 백산 안희제 선생은 부산에서 무역회사를 운영하면서 독립군 군자금을 조달하는 등 민족의 독립과 지역경제발전에 헌신했다.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는 평양에서 의사로 활동하다 6.25 한국전쟁중 월남, 평생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인술을 베풀었다.

앞으로 이들에 대한 재조명과 새로운 인물 발굴을 통해 시민정신으로 승화시켜야 할 것이다. 미래의 부산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현들의 애향·애민정신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2-10-3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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