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1549호 전체기사보기

부산 해안, 쓰나미 막는 ‘방패 숲’ 등장

강서구 명지 해안 2.3km에 폭 40~60m 방재림 조성
곰솔·가시나무 등 2만5천 그루 심어…평소엔 공원

내용

부산 해안에 지진해일(쓰나미)을 막는 대규모 숲이 생겼다. 강서구 명지동 오션시티 일원에 들어선 10.3ha 규모의 해안 방재림이다.

부산광역시는 지진해일이 발생할 경우 피해를 줄이는 효과가 큰 방재림을 해안 곳곳에 조성키로 하고, 첫 사업으로 명지 오션시티 해안 방재림을 지난 4월 착공해 최근 완공했다.

해안방재림은 바다에서 들이닥치는 지진해일·해일·풍랑 등에 의해 주택가나 산업단지가 입는 피해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밀려드는 해일의 유속과 에너지를 줄여 파괴력을 감소시키고, 물에 휩쓸린 자동차 등의 이동을 막아 제2의 피해를 방지하는 것.

실제 동일본 대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미야기현에 위치한 센다이공항은 폭 300m에 이르는 해안방재림 덕분에 해일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이에 따라 해안 방재림 조성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에서 대규모 지진해일이 발생한 이후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다.

부산시는 해안 방재림 조성 3개년 계획을 추진, 첫 사업으로 명지 오션시티 해안 방재림을 조성했다.

부산 강서구 명지 오션시티 해안에 지진해일 유속을 줄이는 대규모 방재림이 생겼다(사진은 방재림 전경).

강서구 명지 해안 방재림은 길이 2.3km 폭 40~60m 규모. 국·시비 14억여원을 들여 염해 등에 강한 곰솔, 가시나무, 이팝나무, 다정큼나무 등 나무 8종 2만4천940 그루를 심어 조성했다. 침엽수와 활엽수를 함께 심고, 다양한 층 구조를 갖는 복층림으로 조성해 방재효과를 극대화했다. 전근우 강원대 산림환경과학대 교수의 ‘해안방재림 쓰나미 저감 효과’ 연구에 따르면, 폭 60m의 해안 방재림은 해일 에너지의 90%, 진입속도의 70%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는 강서구 명지 오션시티 해안 일대는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내습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곳. 이번 해안 방재림 조성으로 태풍에 의한 피해도 줄이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제14호 태풍 ‘덴버’ 내습으로 강서구 해안가 일대 나무들이 넘어지는 피해를 입었으나, 방재림은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기대를 더 높이고 있다.

해안 방재림은 벤치와 운동기구 등도 갖춰 평소에는 주민들이 해안경관을 감상하면서 운동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원 역할을 한다.

나무 2만5천 그루를 심어 조성한 해안 방재림을 공원처럼 활용하는 시민들.

정판수 부산시 푸른산림과장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과 해일 등으로 인한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가 늘어날 것에 대비, 내년에도 사업비를 확보해 강서구 화전산단 해안 등 2단계 해안 방재림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강서구뿐만 아니라 사하구 등 인구 밀집지역의 해안으로 방재림 조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해안림연구회와 일본해안림학회가 주관하는 ‘한·일 해안림학회 공동 국제학술회의’가 지난 26~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렷다. 이번 학술회의에 참석한 한·일 두 나라의 교수와 공무원 등 100여명은 지난 26일 명지 오션시티 해안 방재림을 둘러보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문의:푸른산림과(888-4252)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2-10-3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49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