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1㎏ 3,500만원…민물장어 종묘생산 대박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연구단…동남아시장 8조6천억원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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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연구진이 세계적으로 어려운 민물장어 완전양식에 청신호를 켰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손재학) 전략연구단은 민물장어 렙토세팔루스(유생)를 256일 만에 양식이 가능한 종묘(실뱀장어·사진)로 변태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민물장어는 바다에서 태어나 민물로 올라와 자라다가 어미가 되면 다시 태평양의 깊은 바다로 내려가 산란하는 특성을 지녔다. 알에서 깨어난 자어는 유생과정을 거쳐 민물장어 치어로 변태와 성어로 성장하는 과정을 거친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세계 2번째로 민물장어 인공종묘 생산에 성공했다(사진은 수산과학원 전략연구단 연구원들이 민물장어 인공종묘 생산을 연구하는 모습).일본·대만·미국·유럽 등 수산 선진국이 수십 년간 연구했지만 일본이 40여년 만에 인공종묘생산에 성공했을 뿐 대량양식에 성공한 나라는 없다. 우리가 세계 두 번째로 인공 종묘생산에 성공한 것이다. 현재 국내 민물장어 종묘 수요량은 30t이지만 자연 채포량은 1.5t에 불과해 전량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민물장어 종묘 주요 수출국인 대만 등은 자국 양식산업 보호를 위해 수출을 제한하고 있어 국제종묘 수급도 불안정한 실정이다.
민물장어 종묘 자원량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줄어들어 0.2g의 자연산 민물장어 종묘는 1㎏당(5천 마리) 3천500만원으로 금값보다 비싼 ‘황금종자’로 불린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국 521개 양만장 가운데 250곳만 민물장어 종묘를 입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국 1천여 곳의 민물장어 전문식당 중 40%인 400곳이 업종변경 또는 폐업했다. 손재학 국립수산과학원장은 “민물장어 대량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면 우리니라를 비롯한 일본·중국·대만·동남아의 8조6천억원 규모 민물장어 종묘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2-10-1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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