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 경남 남해 상륙…부산 초비상
서 있기 힘든 강풍 불어…가로수·가로등 전복 등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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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산바(SANBA)가 오전 11시 30분 경남 남해군 상주면으로 상륙, 현재 영남지방을 관통하고 있다. 부산은 12시께부터 산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사람이 서 있기조차 힘든 강풍이 불고 있으며, 가로수와 교통신호등이 넘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제16호 태풍 산바가 오전 11시30분 경남 남해군에 상륙해 강풍과 폭우로 인한 부산지역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사진은 산바의 영향으로 해운대 미포 해안도로에 큰 파도가 들이닥치는 있는 모습). 사진제공.부산일보부산시는 피해지역에 긴급 출동해 응급조치를 취하고,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오늘 만조까지 겹쳐 해일 등 해안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태풍 산바의 강한 바람으로 인해 금정구 노포동 시외버스터미널 앞 가로수가 넘어져 이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동구 한성기린아파트 앞 가로수 2그루가 쓰러지고, 강서 녹산공단 가로등 1개가 넘어졌다. 낙동강 제방의 왕벚나무 200그루와 해송 등도 가지가 꺾이고 껍질이 벗겨지는 피해를 입었다. 이밖에 사하구 을숙도대교 인근 지주간판이 떨어져나가고 해운대구 우동 공사장 자재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도로 침수·파손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금정구 금성동 산87-3 일대 도로 배수로가 막혀 침수됐으며, 강서구 녹산농협 앞 국도 2호선도 침수됐다. 동래구 온천천 해병교·연안교 아래 도로도 침수돼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통제 중이다.
주택과 상가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중구 영주2동 호수탕 옆 4층 주택 베란다와 지붕이 파손됐으며, 동구 수정2동 동하카센터 슬레이트 지붕이 날아갔다. 사상구 삼락동 오수탕 옆 공용주차장 담장이 무너졌으며, 중구 부평동 상가 일대가 침수됐다.
수영구 남천동 삼익골목시장 차양막 구조물이 전선 위로 넘어져 긴급 안전조치를 취했으며, 거가대교 위를 달리던 탑차가 넘어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부산시와 구·군은 피해가 발생한 현장에 즉각 출동해 안전조치를 취하고, 침수지역 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해운대 마린시티 해안도로와 온천천 다리 등 위험지역 차량 통행도 제한고 있다.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를 오는 11시부터 양방향 전면 통제하고, 남항대교와 광안대교는 컨테이너 차량과 탑차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산바는 오늘 오후 3시께 대구를 지나 오후 7시경 강원도 속초 부근 동해상으로 빠져나가 우리나라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16호 태풍 산바(SANBA) 예상진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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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2-09-1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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