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부산권 신공항 재검토
- 내용
정부가 신공항에 대한 검토 작업을 내년 착수한다. 신공항 건설과 기존공항 확장에 대한 조사를 서둘러 추진하는 것이다. 검토대상은 전국 17개 공항이지만, 현재 운송능력이 한계에 도달해 이전·확장이 필요한 곳은 김해공항·제주공항뿐이다. 공항을 짓거나 확장하는 데 7∼10년 걸리는 사정을 생각하면, 신공항 재검토작업을 서두르는 것은 적절하다.
실제 부산권 신공항은 절실하기만 하다. 최근 김해국제공항은 이용객이 급증,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지난 1일엔 국제선·국내선을 통해 드나든 여행객 수가 사상 처음 3만 명을 넘긴 3만2천392명을 기록했다. 올 들어 7월까지 이용객 수는 546만여 명, 지난해 같은 기간 489만 명에 비해 11.16% 급증했다. 단기적으로 공항시설 확장을, 장기적으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부산권 신공항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부산 지역사회가 그처럼 신공항 건설을 주장한 것은 명분과 타당성에서 충분한 근거가 있다. 현 정부가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동남권 신공항 건설 사업을 백지화한 것은 1년여 전의 일. 그 정부가 재검토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급증하는 이용객과 노선수요를 충족하려면 공항 시설을 계속 확장해야 하고, 김해공항 확장은 분명한 한계가 있고…. 지금 가덕도 신공항 건설 이외에 대안은 없다.
문제는 서울권의 터무니없는 반발이다. 최근 부산권 신공항 추진 움직임을 보는 서울권 언론들의 대응을 보라. “대선 앞두고 또 신공항 타령인가”류의 시각이다. 부산권이 크면 서울권의 힘이 약해진다는, 지도 못할 이기주의이다. 한 나라의 모든 것을 그처럼 독점하면, 그러면, 서울은 좋은가? 대선 시즌 속에서 정부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언론은 국가적 대계 부산권 신공항을 더는 지역적 포퓰리즘으로 호도하지 말라.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2-08-1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538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