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의무휴업이 부산지역 중소상인 매출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전통시장 10곳 가운데 7곳, 골목슈퍼 10곳 중 9곳이 의무휴업일에 매출이 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의 의무휴업이 중소상인 매출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전통시장 10곳 가운데 7곳이 의무휴업일에 매출이 늘어났다(사진은 자갈치시장).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는 지난달 10~15일 부산지역 전통시장 상인 328명과 개인 슈퍼마켓 상인 304명 등 총 632명을 대상으로 ‘대형마트 및 SSM 의무휴업일 지정과 심야영업 제한에 따른 매출 및 영업환경 변화’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부산지역 전통시장은 73.8%, 개인 슈퍼마켓은 92.5%가 의무휴업일에 매출이 늘어났다고 답했다.

매출 증가폭은 전통시장의 경우 ‘10% 늘었다’가 58.5%로 가장 많았으며, ‘변함없다’는 23.5%였다. 개인슈퍼는 ‘30% 늘었다’가 43.8%로 가장 많았고 ‘10% 늘었다’ 39.5%, ‘변함없다’ 6.3%였다. 대형마트와 SSM이 영업을 하지 않는 심야시간(밤12~오전 8시)에 영업을 하는 중소상인의 72%는 매출이 늘어났다고 답했다.

전통시장의 업종별 매출은 채소·과일업종의 87%가 매출이 는 것으로 답해 가장 뚜렷한 매출증대 효과를 보였다. 수산물업종도 75%가 매출이 늘어났다고 답했다.

부산지역 중소상인들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에 매출을 늘리기 위해 쿠폰증정 26.6%, 포인트 적립 7%, 경품증정 6.3%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효과에 대해 ‘크게 도움 된다’ 53.2%, ‘조금 도움 된다’ 41.3%인 반면 ‘전혀 효과 없다’는 5.5%에 그쳤다. 대형마트의 영업활동 규제에 대해서는 ‘규제 확대’ 85.4%, ‘현행 유지’ 11.4%, ‘규제폐지’는 1.9%에 머물렀다.